일본에서 내년에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이 4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AFP통신은 전날 발표된 교도통신의 3일간 전국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23.9%만 내년에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찬성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36.4%는 올림픽 추가 연기를 지지했다. 또한 33.7%는 전면 취소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연기나 취소를 지지하는 대부분은 내년 7월23일 개막 예정인 올림픽에 맞춰 코로나19 대유행이 억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주말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가 내년 올림픽 개최에 찬성했고, 61%는 추가 연기나 취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3월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본과 국제 올림픽 관계자들은 더 이상의 연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도쿄에서 최근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300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주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으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례 없는 보건 상황 때문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고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