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2020시즌 개막전부터 투타 겸업에 도전한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는 개막과 동시에 투수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당시부터 투타 겸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는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는 타자로만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투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고 긴 재활을 거쳐 회복해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투타 겸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회복상태 및 실전감각이 우려되는 상황. 더군다나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미니시즌으로 치러진다. 이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 여부는 불확실했다.



여기에 오타니가 최근 두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 무려 13사사구를 남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다. 실전감각에 문제를 보인 것.



그럼에도 매든 감독은 오타니를 신뢰했다. 거듭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가 시즌 개막부터 투수로 던질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는 "(오타니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며 "(지난 실전경기 등판결과도) 내용이 좋았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