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군에 올라와 KIA 타이거즈 불펜에서 맹활약 중인 우완 홍상삼(31)이 최근 호투 비결에 대해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홍상삼은 2019시즌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빠른 공은 장점으로 꼽혔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홍상삼은 공황장애 증세를 호소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된 홍상삼은 KIA에서 다시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6월 마침내 1군에 올라와 10경기에서 3홀드(2패)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 중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홍상삼은 다양한 역할을 모두 잘 해주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도 홍상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혜성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정후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과감하게 몸 쪽으로 공을 던져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홍상삼은 최근 활약의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홍상삼은 “맷 윌리엄스 감독님과 서재응 코치님이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시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이전에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는데 코치님이 ‘괜찮다. 자신있게 하라’고 해주시는 것이 크다. 마운드에 자신있게 올라가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을 들어도 몸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내가 워낙 바닥인 상태여서 많이 힘들었다”며 “새로 팀을 옮기면서 리셋된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팬들이 있는 상태였다면 의식이 안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무관중이 지금의 저한테는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도 “경기를 하고 자신감이 생기다보면 팬들이 오셔도 크게 의식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