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은 24일 "민선 7기 후반 2년 동안 전남 제1의 도시를 넘어 호남 3대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생태경제도시 도약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2주년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생태를 경제활력으로, 경제 활력이 다시 시민행복으로 이어지는 '생태경제도시 완성'의 결실을 맺을 각오로 모든 힘과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는 '3E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3E 프로젝트'는 Education(교육), Ecology(생태), Economy(경제)의 영문자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정부 추진의 한국판 뉴딜보다 한발 앞서 지난해부터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순천시의 우수한 교육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활력이 다시 교육과 생태로 선순환하는 차별화된 도시 발전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획 중이다. 국제정원박람회는 2013년에 이어 10년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올 7월 기재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또 국가정원 앞 오천저류지에는 '한국 최고의 야시장'을 조성할 생각이다.

순천만을 품은 와온과 화포해변에는 어촌뉴딜 300사업을 추진해 해양생태관광벨트를 만들고 관광객 체류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연향뜰 일원에 e스포츠상설경기장을 유치하고, 코로나19로 미뤄진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 한국지사'를 유치해 중국 교류 확대의 거점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허 시장은 공동체의 가치로 시민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직접 민주주의의 중심지로 순천을 만들고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키울 방침"이라며 "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세대별 맞춤형 포용복지 시책도 확대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순천형 창업생태계 구축, 청년 지원사업들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전반기 2년의 대표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성과로 3개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으로 봐달라"며 "해룡에 미래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 마그네슘 상용화 지원센터를 유치했고, 관련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 점이 그 첫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는 발효산업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이며, 세번째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촌'의 사회조직 연합회 순천지부를 순천에 만들기로 중국 측과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으로 자원순환센터 문제를 꼽은 허 시장은 "미리 쓰레기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며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