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일제잔재 청산을 위해 '공적장부 일본이름 지우기'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행되는 이번 조사는 공적 장부에 일본식 이름으로 남아있는 창씨개명자의 성명 복구와 함께 귀속재산으로 의심되는 일본인 명의 재산을 색출해 국유화 조치를 하기 위해 진행된다.

귀속재산은 미군정에 몰수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소유의 농지, 주택, 기업 등의 재산을 말한다.

대상은 해남군내 토지 2070필지, 건물 9개소로,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 제적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국유화 대상은 6개월간 공고를 통해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국가소유로 귀속된다. 더불어 사유재산으로 밝혀진 일본식 이름의 공적장부의 정비는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오는 8월 5일부터 시행돼 공적장부에 일본식 이름으로 등재된 재산에 대해서는 제적부를 확인해 사유재산임을 입증해 후손들에게로 소유권이 변경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본식 이름으로 등재된 군민들의 재산이 귀속재산으로 등기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