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지키기 민생안정대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욱이 광주시의 이번 대책은 다양한 영역과 계층에 맞춤형으로 기획·실행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시가 코로나19로 한창 어려움을 겪던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초까지 7차례에 걸쳐 내놓은 ‘지역경제 지키기 민생안정대책’을 보면 우선 ‘소상공인 3無 특례보증 융자 지원’은 중앙정부의 ‘코로나 특례보증’과 연계해 소상공인의 대출 이자 및 수수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달 11일까지 1만8천43건, 5천1억원의 대출이 실행되는 성과를 거뒀다. 2차 대책으로 시행된 소상공인 대상 상하수도 요금 경감 정책 역시 4만2천894가구에서 22억원의 감면 혜택을 누렸으며, 나아가 광주시 공유재산 사용료 인하에 따라 임차인들이 579건 13억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소득지원과 소비 촉진을 위해 시행한 가계 긴급생계비는 29만1천798가구에 1천6억원이 광주상생카드 방식으로 지원되었는데, 생계지원금의 대다수가 지역 음식점과 편의점 등에서 사용돼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코로나19 발생으로 수입이 급감한 저소득 특수고용직 등에 대해서는 월 50만원씩, 2개월동안 총 100만원을 지원해 지난 11일 현재 6천753명이 수혜를 입었고, 711명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매출액 감소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사업주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시행해 220개사 1523명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민생안전대책으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함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광주시는 정책 수혜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고 기업·지원기관·연구원 등과 함께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과 연계된 일자리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

호남신문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