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를 통해 다시 질주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PGA투어가 1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에서 열리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이 재개된다.



2019-20 PGA투어 시즌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코로나19로 전격 중단됐다. 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등극했던 임성재는 2019-20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3월초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달성했고 시즌 초반이지만 페덱스컵 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이번 시즌 총 14개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다. 상금도 현재까지 총 386만2168달러(약 46억3000만원)로 2위고 평균타수도 69.623타로 10위다.



투어가 중단되기 직전에 참가했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단독 3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휴식기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평소 루틴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코치가 합류해 스윙을 체크했고 코스에서 라운드하며 꾸준히 실전 감각도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실제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약 7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오픈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공동 45위에 그쳤다.



임성재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앞두고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운이 좋게도 내가 머물던 지역의 골프장은 문을 닫지 않았다. 투어가 중단된 동안 쇼트 게임을 비롯해 경기력 전반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려 노력했다.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재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케이스 미첼(미국), 딜런 프리텔리(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상위 20위 선수 중 무려 16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