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24)이 리시브를 받고 이다영(24·이상 흥국생명)이 올린 공을 김연경(32)이 때리는 모습을 V리그 코트에서 볼 수 있을까. 국가대표 팀에서나 가능했던 광경을 국내 배구 팬들이 겨울 코트에서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김연경 측에 따르면 터키 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이 끝난 김연경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인 가운데 V리그 복귀도 타진하고 있다.



김연경은 2005~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뛴 뒤 JT 마블러스(일본)를 거쳐 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로 떠났다. 이후 중국 상하이를 거쳐 이번 시즌까지 엑자시바시에서 뛰었다.



한국에 오게 된다면 무려 11년 만이다. 현재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임의탈퇴로 묶여 있는 상태다. 2013년 7월 임의탈퇴 공시됐고, 국내에 돌아오더라도 흥국생명으로만 복귀가 가능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경 측은 지난해 12월 국내 복귀에 대해 질의했고, 흥국생명으로만 복귀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연경 측은 “한국에 꼭 돌아온다고 못 박은 것은 아니다. 만약 한국에 복귀하게 될 경우 어떻게 될지 정도를 문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도 “에이전트가 (복귀를)질의했던 시점은 지난해로 담당자가 안부 차 연맹을 방문했다가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다. 최근 이야기가 오간 것이 아니라 통상적인 대화를 했던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해당 구단인 흥국생명은 조심스럽다. 김연경의 복귀 이야기에 반색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 본인의 V리그 복귀 의사가 분명하면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