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순조롭게 개막, 첫 주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은 아직 프로야구 개막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고 단축된 시즌을 소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 5일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개막했다. 세계 주요 스포츠리그 중 대만프로야구에 이어 2번째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야구 뿐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가운데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는 큰 관심을 받았다. 개막전이 열린 현장에는 외신 기자들까지 찾아와 코로나19 상황에 문을 연 KBO리그에 주목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KBO리그 미국 중계도 이루어졌다.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등 과거 KBO리그에서 뛰다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ESPN 중계에 참여해 한국 프로야구를 널리 알렸다.

KBO리그는 철저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일단 2020시즌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한국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언제 시즌이 시작될지 불투명하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7월초 메이저리그가 개막, 팀 당 78-82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상시 162경기 일정에서 절반 정도 줄어드는 셈이다.

이러한 방안은 이번 주 구단주들과 선수노조에도 전달될 계획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개막까지는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라는 큰 문제가 남아있다.

시즌이 개막하더라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확률이 높기에 사무국과 구단은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주장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선수노조가 이와 같은 소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 프로야구는 6월 중순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6월19일 개막하고 그에 앞서 한국처럼 팀 간 연습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안이다. 경기수도 기존 143경기에서 120경기로 축소될 전망이다.

일본은 조만간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시즌 개막과 관련한 구체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