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이 2군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가뇽은 지난 21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연습경기 KT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까지 찍혔으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가뇽은 6이닝 동안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했다. 필요할 때마다 삼진을 솎아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KIA로서 반색할 만한 내용. 같은 날, 1군 연습경기 삼성전에 등판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4이닝 동안 4피안타 4삼진 1실점으로 깔끔한 내용을 보여준 가운데 가뇽 역시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제이콥 터너가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보이자 전원 교체를 결정, 브룩스와 가뇽을 새롭게 영입했다. 구단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 엄스 감독의 인적 네트워크까지 활용하며 철저한 탐색을 진행해 두 선수를 영입했다.

브룩스가 스프링캠프때부터 인상적인 내용을 선보인 반면 가뇽은 다소 페이스가 늦었으나 개막이 다가오자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KIA는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브룩스-가뇽이 원투스리 펀치를 꾸릴 예정이다.

2군에서 호투한 가뇽은 조만간 1군 연습경기에서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일정 상 4경기만 예정된 연습경기에서는 등판 기회를 잡기 어려웠으나 연습경기가 3경기 추가될 예정이기에 이중 한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