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32)이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KBO가 21일 연습경기를 시작하고 내달 초 정규리그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는 출격 준비를 마쳤다.

양현종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5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 이후 백용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문선재와 이은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쳤다.

양현종은 자체 청백전이라고 하지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를 기록하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2014시즌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승수를 수확한 양현종은 지난해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이후 4월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5월 2일 삼성전에서 첫 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에이스답게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후반기에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의 완벽투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초반 몸이 올라오지 않아 고생했던 양현종은 2020시즌을 앞두고 더욱 철저하게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부터 차분하게 담금질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18일 등판에서 양현종은 17타자를 상대로 투구수는 조금 많은 76개를 던졌지만, 장타 허용이 없었을 정도로 위력투를 보였다.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다가올 5월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