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한 FC서울의 주장 고요한이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고요한은 27일 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같은 조에 속한 베이징 궈안과 멜버른 빅토리,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모두 상대하기 힘든 팀이다. 제 각각 특징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먼저 전했다.

이어 "ACL은 원정경기가 어렵다. 16강 진출 여부는 원정경기 성적이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2019 시즌 K리그1 3위를 차지한 FC서울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3년 만에 ACL 무대로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2월28일 홈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K리그 클럽(서울, 수원, 울산, 전북) 중 2020 ACL에서 승전고를 울린 팀은 FC서울뿐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경기들이 모두 연기된 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고요한은 "1경기만 치른 뒤 모든 경기가 연기됐는데, 상황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뒤 "우리의 컨디션과 리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점점 더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는 절대로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요한은 팀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에 대한 큰 신뢰도 밝혔다.

최 감독이 FC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토너먼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힌 고요한은 "중요한 경기, 큰 무대일수록 사령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이 잠시 팀을 떠나 있는 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복귀한 뒤 곧바로 우리를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선수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고요한은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을 잘 다룬다. 소위 밀당을 잘한다"면서 "항상 팀을 긴장시킨다. 선수와 선수 간 경쟁을 유도하고 원팀으로의 단합을 강조한다. 또 전술적으로도 유연한 지도자"라고 절대적인 믿음을 보냈다.

끝으로 고요한은 "우리 스쿼드에는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 모두 하나로 뭉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