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과 코로나19, 4·15 국회의원 총선
김윤호 논설위원입력 : 2020. 03. 17(화) 17:11
지난 3월 14일(토)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12회가 시청률 28.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12일(목) 결승 경연에서 시청율 35.7%로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마(魔)의 35% 벽을 허문 미스터트롯은 7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미스터트롯’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결승 경연은 무관중 녹화분으로 하고, 국민들의 문자투표가 773만 1781건이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1만 7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트롯맨’ 1위인 진(眞)은 임영웅이 차지했다. 그는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忌日)이었다"며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김호중이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경연을 마감했다.
임영웅도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무명가수의 서러움을 맛보았다. 미스트롯 송가인도 광주예술고와 중앙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나 생활이 어려워서 어머니와 함께 악세사리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무명가수 조은심(본명)으로 서러움을 많이 겪었다. 임영웅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애창곡이라고 결승에서 부른 ‘배신자’나, 송가인이 부른 ‘한 많은 대동강’. ‘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은 우리 민족의 한(恨)과 이별, 슬픔을 노래한 국민 가요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가올 미래에도 현실은 언제나 힘들고 팍팍한 것이 서민들의 삶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서 죽어가야 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날마다 부딪히며 살아가야 하는 삶은 또 얼마나 고단하고 상처 받기 쉬운가. 그래서 연극도 희극 보다는 비극이 인간의 마음을 울려서 더욱 애호받고 유명하다. 송가인과 임영웅은 음정, 박자, 감정,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상처 받고 허덕이면서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정서를 잘 나타내주는 노래와 목소리였다.
더구나 지금은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세계가 전시 상태로 많은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집회와 모임, 학교와 회사, 종교 예배까지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다. 3월 16일 현재 142개 국가가 우리나라에서 오는 입국자를 못 오게 봉쇄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국내 상황은 모든 것이 정지된 것처럼 거리, 상점, 학교, 병원, 교회, 사찰이 텅텅 비었다. 전국 유·초·중·고가 다시 2주 연기를, 총 5주를 연기하여 4월 6일 개학하기로 오늘 교육부가 발표했다.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신턴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코로나 확산 추세가 조금 진정 국면에 들어갔으나, 수도권에서 소규모로 집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75세 이상 노약자가 많은 요양병원이 취약지로 떠오르고, 특히 교회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방역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를 강행한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행정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계속 예배를 보아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9명, 신도의 아들 1명, 접촉 주민 1명으로 확진자가 17일 오전까지 51명이 되었다. 목사 부인이 소독한다고 하나의 분무기로 소금물을 모든 신도들 입에 대고 뿌려준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앙을 잘못 믿으면 정상적인 판단, 상식과 이성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찾아온다.
지금은 코로나 비상시국인데다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철이다. 각 정당에서 후보를 공천하고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에 한참 바쁠 때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하지만,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주인 권한 행사,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수단이 선거이다. 후보와 정책을 잘 알아야 하고 국가와 지역, 자기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불안과 고통 속에서 코로나와 힘들게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힘내시라고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보낸다. 고난과 위기에 강한 우리 민족은 머지않아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롭고 힘찬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김윤호 논설위원
1만 7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트롯맨’ 1위인 진(眞)은 임영웅이 차지했다. 그는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忌日)이었다"며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김호중이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경연을 마감했다.
임영웅도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무명가수의 서러움을 맛보았다. 미스트롯 송가인도 광주예술고와 중앙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나 생활이 어려워서 어머니와 함께 악세사리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무명가수 조은심(본명)으로 서러움을 많이 겪었다. 임영웅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애창곡이라고 결승에서 부른 ‘배신자’나, 송가인이 부른 ‘한 많은 대동강’. ‘단장의 미아리 고개’ 등은 우리 민족의 한(恨)과 이별, 슬픔을 노래한 국민 가요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가올 미래에도 현실은 언제나 힘들고 팍팍한 것이 서민들의 삶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서 죽어가야 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 여기에 날마다 부딪히며 살아가야 하는 삶은 또 얼마나 고단하고 상처 받기 쉬운가. 그래서 연극도 희극 보다는 비극이 인간의 마음을 울려서 더욱 애호받고 유명하다. 송가인과 임영웅은 음정, 박자, 감정,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상처 받고 허덕이면서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정서를 잘 나타내주는 노래와 목소리였다.
더구나 지금은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세계가 전시 상태로 많은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집회와 모임, 학교와 회사, 종교 예배까지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다. 3월 16일 현재 142개 국가가 우리나라에서 오는 입국자를 못 오게 봉쇄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국내 상황은 모든 것이 정지된 것처럼 거리, 상점, 학교, 병원, 교회, 사찰이 텅텅 비었다. 전국 유·초·중·고가 다시 2주 연기를, 총 5주를 연기하여 4월 6일 개학하기로 오늘 교육부가 발표했다.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신턴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코로나 확산 추세가 조금 진정 국면에 들어갔으나, 수도권에서 소규모로 집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75세 이상 노약자가 많은 요양병원이 취약지로 떠오르고, 특히 교회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방역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를 강행한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행정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계속 예배를 보아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9명, 신도의 아들 1명, 접촉 주민 1명으로 확진자가 17일 오전까지 51명이 되었다. 목사 부인이 소독한다고 하나의 분무기로 소금물을 모든 신도들 입에 대고 뿌려준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앙을 잘못 믿으면 정상적인 판단, 상식과 이성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찾아온다.
지금은 코로나 비상시국인데다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철이다. 각 정당에서 후보를 공천하고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에 한참 바쁠 때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하지만,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주인 권한 행사,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수단이 선거이다. 후보와 정책을 잘 알아야 하고 국가와 지역, 자기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불안과 고통 속에서 코로나와 힘들게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힘내시라고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보낸다. 고난과 위기에 강한 우리 민족은 머지않아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롭고 힘찬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김윤호 논설위원ihonam@naver.com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