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28일 롯데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지고 거인군단의 일원이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이날 롯데호텔부산에서 성민규 롯데 단장과 이예랑 에이전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치홍의 입단식을 열었다.

안치홍은 이번 FA시장에서 2009년 이후 10시즌(군 복무 제외) 동안 몸담은 KIA를 떠나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날 안치홍은 "롯데 유니폼 입고 이 자리에 서니 기쁘고 설렌다"며 "롯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난 11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준 기아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팬들의 사랑이었다"고 KIA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컨디션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기존 훈련 방식이 벌크업에 치중한 나머지 오히려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어려운 몸을 만든 거 같다"며 "올해부터는 신체 밸런스를 갖춰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다. 시즌 전까지 완벽한 몸상태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입단식을 열어 준 롯데 구단에 대해서는 "야구를 하면서 이런 입단식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롯데 일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생소한 2+2 계약에 대해 안치홍은 "계약이 발표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도전이었다"며 "저에게는 도전을 할 수 있고, 한번 더 증명할 수 있는, 해내야 하는 계약이었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기나름인 계약이라고 생각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은 충분히 있다"며 "이제 더 전성기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다"고 향후 계약연장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롯데는 안치홍 영입으로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2루 보강이 확실하게 이뤄졌다는 평이다. 안치홍은 KIA 시절 2루수 골든글러브를 3차례(2011, 2017, 2018) 수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 딕슨 마차도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게 된 데 대해서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다가 온 만큼 야구로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치홍은 "롯데자이언츠는 팬들이 열정적이고, 원정팀에서 (롯데가)성적이 났을 때 팬들의 열기도 느껴봤기 때문에 그 열기를 올해 다시 가지고 올 생각이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롯데자이언츠는 선수 구성이 굉장히 좋은 팀이고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해내야 할 때도 있겠지만,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서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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