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치르는 한일전. 2년 동안 수장도, 선원도 꽤 많이 달라졌다. 홈에서 치르는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필요한 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일본과 한국은 나란히 2승으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골득실에서 일본(+6)이 한국(+3)에 앞서 있어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지난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최근 한일전은 2017년 대회 일본에서 치러졌다. 당시 한국은 김신욱의 멀티골, 정우영과 염기훈의 골로 4-1로 역전승하며 적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감독도, 선수도 바뀐 대표팀이지만 한일전에 대한 각오는 변함없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특히 대회 최종전으로 한일전까지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진지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대표팀엔 호재보단 악재가 많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부담감 속에 공격수 김승대, 윙백 김문환을 대회 중 부상으로 잃은 가운데 문선민도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일본보다 하루 덜 쉰 까닭에 쉴 틈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시즌을 마친 뒤 경기에 나서면서 컨디션도 떨어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장 박주호를 비롯, 김보경, 김영권 등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지난 2017년 대회 한일전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있는 조현우, 김진수, 주세종과 벤치에서 한일전 분위기를 익힌 권경원, 윤일록, 김민재, 이정협 등이 나설 때다.

주세종은 최근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등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 2차전에서 나란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윤일록과 이정협의 활약도 기대된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차전 홍콩전에서 교체 투입돼 몸을 달군 뒤 2차전에서 선발에 나섰다.

윤일록의 경우 지난 2017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고, 이정협은 본인 스스로 이번 대회를 '마지막 기회'라 여기는 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최근 2년간 한국의 각급 연령별 대표팀은 일본을 만나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한 데 이어 올해 U-20 월드컵에서도 16강전에서 오세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이제 A대표팀이 마침표를 찍어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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