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기가 회복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시청률, 포털 사이트 중계 동시 시청자 수, 영상 조회수, 관중 수 등 다방면의 지표가 상승했다.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중계권사인 스포티비(SPOTV)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달라진 인기 척도를 설명했다.

먼저 현장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 수가 크게 늘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14만2837명을 불러모아 경기당 평균 3174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대비 23.5％ 증가한 수치다. 평일 일정을 줄이고 주말 경기를 늘린 KBL의 전략이 들어맞은 결과다.

시청률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 시즌부터 5년 간 KBL 중계권을 구매한 스포티비에 따르면 개막 후 75경기 평균 시청률은 0.174％(전국 가구, 닐슨코리아 기준)다. 이는 지난 시즌 동일 시점 0.114％와 비교해 무려 53％ 상승한 시청률이다.

새로 도입된 재미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 중 감독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오브 KBL(Voice of KBL)'에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참여했다. 라커룸 캠인 '인사이더스(INSIDERS)' 역시 현장의 박진감을 생생히 전달한다.

미디어 환경이 다양화하면서 포털사이트 생중계 시청자 수 및 영상 클립 조회수도 인기를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이 수치들 또한 KBL 부흥의 조짐을 증명하고 있다.

포털 생중계에 접속한 시청자들은 지난 시즌 평균 2만1832명에서 올 시즌 3만4588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시즌 1라운드 45경기에서 총 763개의 영상이 업로드돼 약 287만회가 재생된 것과 비교해 올 시즌에는 영상 수가 443건으로 훨씬 적음에도 총 79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KBL은 경기 외적으로도 흥행을 위해 애쓰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영상 아카이브 협약'을 통해 KBL 레전드들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상민, 문경은, 현주엽 등 현역 KBL 감독들은 물론 서장훈, 허재 등 예능인 대열에 합류한 농구인들의 현역 시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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