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진 김경문호 4번타자 박병호가 "핑계대지 않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박병호는 현재 슈퍼라운드가 진행 중인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줄곧 팀의 4번타자로 출전 중이다. 5경기 성적은 타율 0.167(18타수 3안타). 박병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특히 0-7로 패한 지난 12일 슈퍼라운드 대만전에서는 몇 차례 중요한 찬스를 놓치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만전 종료 후 일부 팬들은 박병호의 타순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훈련을 갖고 15일 열리는 멕시코전을 대비한 대표팀. 박병호도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한 뒤 잠시 인터뷰에 응했다.

박병호는 "컨디션 핑계는 대지 않겠다. 잘하고 싶은데 못해서 속상하다"며 "내가 못치고 있는데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대만전 패배에도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는 점. 박병호는 "분위기가 처지지는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 이변이 많다. 우리도 못 쳐서 진 것인데, 만회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를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병호가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다는 칭찬도 했다.

이에 박병호는 "다들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인데 잘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포기할 수도 없고, 만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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