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다시 입은 에이스 김광현(SK)이 양현종(KIA)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여부에 대해서는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광현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국가대표 소집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 훈련이 11일째 진행된 가운데 지난 17일 소속팀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김광현은 3일 휴식을 취한 뒤 팀 동료 박종훈, 하재훈, 최정과 함께 이날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훈련 전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인사를 나눈 김광현은 밝은 얼굴로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뒤 김광현은 "4년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감회가 새롭다"며 "기회를 주시고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뽑아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 에이스지만 소속팀 SK의 지난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이 짙은 상황일 터. 김광현도 "3일 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팀 성적 때문에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라면서도 "하지만 팀(대표팀)에 합류했으니 빨리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파이팅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체력적인 면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광현은 "(대회) 조별예선 3경기 중 1경기에 선발등판할 것 같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잘 보충하도록 하겠다. (1차전이 유력한) 평가전 등판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은 이번에 또 다른 간판 스타 양현종과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5년만에 한 팀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물론 국내야구팬들 모두 두 선수가 보여줄 능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김광현은 "팬들이 그런 마음을 같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저도 꿈꾸는 팀이 완성된 것 같다"라며 "(모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말, FA로 SK와 4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구단의 허락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시즌 내내 김광현을 보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린 만큼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 다만 팀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는 바람에 전체 분위기가 신중해졌다. 김광현 스스로도 이와 관련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는 상태.

이날 관련 질문에 김광현은 "구단과 상의해봐야 할 내용"이라며 "개인적으로 아직 어떤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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