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32·LA 다저스). 사연 많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5번째 대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4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13승(5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시즌 12승을 달성한 뒤 6경기만에 시즌 13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이번 시즌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도 5번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전 4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7만 기록중이었다.

유독 콜로라도전에 사연이 많았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6월23일 홈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6월2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최고의 페이스를 이어가던 류현진에게 큰 내상을 안겨준 경기였는데 콜로라도전 첫 패배와 함께 쿠어스필드 구장에서의 약세가 크게 두드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8월1일 다시 나선 쿠어스필드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약세이미지를 금세 탈피했다. 비록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투수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쿠어스필드 열세를 벗어나기 위한 집중력이 돋보였고 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9월5일 4번째 콜로라도와 맞대결에서는 5회도 버티지 못한 채 4⅓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때는 앞서 3연패 중이던 류현진의 슬럼프가 심해진 시기로 극강의 모습을 자랑하던 홈에서의 부진이라 그 충격이 더했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5번째 콜로라도전에서 마침내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류현진은 1회초에 개럿 햄슨에게 벼락 솔로포를 맞았으나 5회말 직접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고 마운드에서도 1회 이후 7회초 투런포를 맞기 전까지 실점 없이 제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의 홈런 이후 폭발하기 시작한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의 만루홈런, 7회와 8회 각각 코리 시거, 윌 스미스의 솔로포가 더해지며 7-4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마지막 콜로라도전을 귀중한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