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A팀 호출 이강인, 첫 소집 때와는 배경이 다르다
3월 이후 두 번째, U-20월드컵 통해 벤투 감독도 재능 확인
입력 : 2019. 09. 03(화) 16:43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던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백승호(당시 지로나·현 다름슈타트)와 함께 발렌시아 소속의 18세 이강인을 발탁하는 변화를 꾀했다. UAE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가 끝난 뒤 첫 대표팀 일정이었는데, 최대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해보겠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당시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다. 여러 차례 관찰했는데 소속팀의 2군 경기에서 능력을 선보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려 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한 뒤 "이강인은 발렌시아 2군에서는 중앙에서 활약했고 1군에서는 측면에서 뛰고 있다. 모두 감안하고 대표팀을 운영하려 한다.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으로 익숙했던 이강인은 명단 발표일 기준 만 18세20일에 A대표팀에 입성했는데 이는 역대 7번째 최연소였다. 큰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전 기용은 없었다. 3월22일 볼리비아전(1-0 승)에서도, 3월26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전(2-1 승)에서도 이강인은 필드를 밟지 못했다.
팬들은 아쉬움을 넘어 벤투의 선택에 불만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으나 벤투 감독은 별 다른 반응 없이 소신대로 선수를 기용했다. 주장 손흥민은 "대표팀은 한국에서 축구를 잘하는 사람만 오는 곳이다. 캠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한다"며 "(출전하는 것을 보고 싶은)팬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나 더 성장하기 위해 기다림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대략 6개월의 시간이 흐른 9월, 이강인이 다시 벤투호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와의 평가전 그리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준비하는 대표팀 2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터키에 도착했다. 첫 발탁 때와는 여러 가지 배경이 달라져 벤투의 선택에 다시 관심이 향한다.
3월과 9월 사이 지난 6월에도 A매치 일정이 있었다. 당시 이강인은 벤투호가 아닌 정정용호에 합류해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20세 형들보다 2살이 어린 이강인은 '막내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팀의 에이스이자 리더 역할을 소화했다. 그 이강인을 앞세운 정정용호는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 결승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이강인은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덕분에 벤투의 시선도 어느 정도 달라진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9월 소집명단을 발표하던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발탁배경에 대해 "정말 능력 있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면서 "일단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발렌시아에서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도 가능한지 필요하다면 점검할 예정"이라고 열린 자세로 설명했다.
이어 "소속팀에서의 경쟁이 쉽지 않지만 발렌시아 자체가 스페인에서도 명문 구단이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감싼 뒤 "일부의 경우에는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부족해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 한해 발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활약이 대표팀 발탁의 기준이기는 하나 '예외 케이스'는 있고 이강인의 재능도 그중 하나라는 설명이었다.
이제 관심은 A매치 데뷔 여부로 향하고, 초점은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맞춰진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월드컵 예선이라는 실전이고 또 1차전이기에 실험을 감행하기는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조지아전이 정예멤버를 가리는 징검돌이 될 전망인데, 이강인이 A매치에 데뷔할 수 있다면 이때 가능성이 더 크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강인은 지난 1일 발렌시아 소속으로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마요르카전에 출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출격이었다. 뛴 시간은 7분여에 불과하나 제법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고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안팎의 우려를 딛고 선택을 받은 것이라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호출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벤투호의 합류라 더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적어도 지난 3월과는 배경이 다르다. 이제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을 확인했다. 한국 축구사에 여러 역사를 쓰고 있는 '막내형'은 A매치 데뷔까지 월반할 수 있을까?
당시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다. 여러 차례 관찰했는데 소속팀의 2군 경기에서 능력을 선보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려 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한 뒤 "이강인은 발렌시아 2군에서는 중앙에서 활약했고 1군에서는 측면에서 뛰고 있다. 모두 감안하고 대표팀을 운영하려 한다.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으로 익숙했던 이강인은 명단 발표일 기준 만 18세20일에 A대표팀에 입성했는데 이는 역대 7번째 최연소였다. 큰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전 기용은 없었다. 3월22일 볼리비아전(1-0 승)에서도, 3월26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전(2-1 승)에서도 이강인은 필드를 밟지 못했다.
팬들은 아쉬움을 넘어 벤투의 선택에 불만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으나 벤투 감독은 별 다른 반응 없이 소신대로 선수를 기용했다. 주장 손흥민은 "대표팀은 한국에서 축구를 잘하는 사람만 오는 곳이다. 캠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한다"며 "(출전하는 것을 보고 싶은)팬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나 더 성장하기 위해 기다림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대략 6개월의 시간이 흐른 9월, 이강인이 다시 벤투호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와의 평가전 그리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준비하는 대표팀 25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터키에 도착했다. 첫 발탁 때와는 여러 가지 배경이 달라져 벤투의 선택에 다시 관심이 향한다.
3월과 9월 사이 지난 6월에도 A매치 일정이 있었다. 당시 이강인은 벤투호가 아닌 정정용호에 합류해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20세 형들보다 2살이 어린 이강인은 '막내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팀의 에이스이자 리더 역할을 소화했다. 그 이강인을 앞세운 정정용호는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 결승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이강인은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덕분에 벤투의 시선도 어느 정도 달라진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9월 소집명단을 발표하던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발탁배경에 대해 "정말 능력 있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면서 "일단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발렌시아에서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도 가능한지 필요하다면 점검할 예정"이라고 열린 자세로 설명했다.
이어 "소속팀에서의 경쟁이 쉽지 않지만 발렌시아 자체가 스페인에서도 명문 구단이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감싼 뒤 "일부의 경우에는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부족해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 한해 발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활약이 대표팀 발탁의 기준이기는 하나 '예외 케이스'는 있고 이강인의 재능도 그중 하나라는 설명이었다.
이제 관심은 A매치 데뷔 여부로 향하고, 초점은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맞춰진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월드컵 예선이라는 실전이고 또 1차전이기에 실험을 감행하기는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조지아전이 정예멤버를 가리는 징검돌이 될 전망인데, 이강인이 A매치에 데뷔할 수 있다면 이때 가능성이 더 크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강인은 지난 1일 발렌시아 소속으로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마요르카전에 출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출격이었다. 뛴 시간은 7분여에 불과하나 제법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고 팀 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안팎의 우려를 딛고 선택을 받은 것이라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호출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벤투호의 합류라 더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적어도 지난 3월과는 배경이 다르다. 이제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을 확인했다. 한국 축구사에 여러 역사를 쓰고 있는 '막내형'은 A매치 데뷔까지 월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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