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로야구 순위경쟁이 어느 정도 고착화 된 가운데 약간의 변화 여지만 남겨둔 상황이다.

정규일정이 3주 남은 2019 KBO리그는 팀별 최소 116경기(삼성)에서 최대 123경기(키움)를 소화하며 144경기 레이스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순위경쟁은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다. SK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2위)과 키움(3위)이 2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4위 LG가 순위를 유지 중이다. 5위는 NC와 KT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위권은 KIA, 삼성, 롯데, 한화가 자리했다.

1위는 SK가 무난히 지켜내는 분위기다. 79승1무41패로 승률 0.658을 기록 중인 SK는 2위 두산과 승차도 6.5경기로 상당하다. 3경기 차를 좁히는데 한 달 정도가 걸리는 야구계 흐름에 비춰볼 때 두산과 키움 모두에게 SK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를 주축으로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뤄진 최강 선발로테이션과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이 뒷문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단단한 마운드를 앞세워 SK는 앞으로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8월 들어 살아난 두산은 최소 2위 이상을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민이던 세스 후랭코프가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오재일 등 중심타선이 반등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20승을 달성에 성공한 최고의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의 존재도 든든하다.

키움 역시 2위 도전이 현실적 목표다. 1위 SK와 승차는 8경기로 벌어진 상황. 반면 2위 두산은 1.5경기 차로 가시권이다. 장정석 감독 역시 "우리가 연승을 거둘 수는 있어도 SK가 긴 연패에 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홈런선두 제리 샌즈 등 막강한 타선의 힘이 자랑이다.

LG는 일단 줄곧 지켜온 4위 자리 수성과 함께 조심스럽게 더 위도 바라본다. 류중일 감독은 "잡아야 할 경기는 다 잡는다"며 순위경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단, 일단은 5.5경기 차로 추격해오는 NC와 6.5경기 차인 KT의 도전부터 막는다는 계획이다.

5위 경쟁이 가장 뜨겁다. NC와 KT의 승차는 단 1경기. 더군다나 아직 5차례의 맞대결도 남겨뒀다. 당장 27일과 28일 창원에서 열리는 팀간 시즌 12, 13차전에서 불꽃튀는 순위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상대전적에서는 NC가 7승4패로 일단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위권은 7위 KIA와 8위 삼성이 1경기 차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 팀 모두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졌다. KIA는 일찌감치 젊은 선수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춘 상황이다.

의외의 순위경쟁은 맨 밑에서 일어나고 있다. 롯데와 한화가 엎치락뒤치락 탈꼴찌 경쟁 중이다. 현재 9위 롯데와 10위 한화는 0.5경기 차 살얼음판 구도다. 롯데와 한화 역시 4차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6승6패로 호각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