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 잡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어 갔다왔다한 사실, 동반 탈남(脫南)과 탈북(脫北)은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세계적인 이벤트였다. 성감대(性感帶)처럼 예민하고 첨예한 분단과 대결의 상징 판문점에서의 북미(北美) 정상회담은 역사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함께한 남북미(南北美) 정상의 만남과 평화 성취는 노벨평화상 감이다. 재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화염과 분노’로 북한 주석궁을 날려버릴 기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서로 자기 책상 위의 핵단추가 더 크다고 겁박했다.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존경하고 믿고 만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수 차례 선언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은 ‘행동으로 보여준 사실상의 정전(停戰)선언’이었다.

통일 정책목표를 비핵화(非核化)가 아니고 핵 동결(核凍結)로 전환하고, 한미동맹의 강화와 동시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선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하루 빨리 가장 우선적으로 북미, 북일(北日), 남북 간에 평화조약이 체결되어야 한다. 북미, 남북 간에 여러 차례의 정상 회담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신뢰가 쌓였다. 약자의 목을 조이는 강압적인 제재를 먼저 풀어야 한다.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고, 개성공단도 재가동해야 한다. 어려움에 처한 북한 주민들을 돕는 인도적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전쟁 위험의 먹장구름을 걷어내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정치 군사적인 제도적인 통합에 앞서서 민간 부문의 사회문화적인 비제도적인 통합을 먼저 해야 한다. ‘협상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 방안을 우리 정부와 국민이 선호하고 있다. 국민들의 이해와 협력, 공감대 확산을 통하여 각 방면에 걸친 남북 간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이 평화통일의 지름길이다. 현재 들어가는 분단비용 보다 통일 후에 남북과 주변 관계국들이 얻게 되는 통일편익이 훨씬 크다.

격동과 변혁의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여 민족의 최대 숙제인 남북문제, 통일문제는 다시 남북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었다. 미중일러 등 주변 관계국과의 협조를 유지하면서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한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개인들의 경제소득이 얼마나 이득이 되는지 잘 모르고, 적대감과 대결의식을 조장하면서 남북관계를 이용하던 정치세력들의 정책으로 아직도 통일 불필요성에 흔들리는 일부 국민들이 있다. 특히 취업 절벽 등으로 북한 무관심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청년 세대들에게 성찰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신선한 정책 수립과 교육 등 홍보가 필요하다.

북미, 북중,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한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역사적인 평화시대, 통일시대의 개막이다. 한반도 통일문제가 동북아와 세계의 이슈가 되어 있는 정세에서 국민들은 모두가 나라의 주인, 통일의 주역이라는 자각과 주인의식을 갖고 이해하고 협의하고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