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새로운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입력 : 2019. 03. 05(화) 16:24
3·1운동 100년을 맞이해서 전국에서 많은 기념식과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문재인 대통령 등 삼부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100년 전 3·1운동을 주도했던 천도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단체들은 종로구 경운동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민족화해협력범민족협의회는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공동사업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환’의 이름으로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시민들의 자발적 단체인 ‘3·1민회’는 서울시청 다목적실에서 기념행사를 했다.
나는 ‘3·1운동 100주년기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주최한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함께 행사에 동참했다. 시민들은 애국가도 4절까지 부르고 기념사, 독립선언서와 3·1운동 100주년 자유·평화·상생 선언문 낭독, 3·1절 노래와 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선채로 참여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격언(格言)처럼 10년 단위의 시간 개념도 인간 사회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100년은 세기(世紀)라고 부른다. 우리는 지금 2001년부터 2100년 까지를 뜻하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100년이면 인간도, 세상도 변하는 정도가 아니고, 상상을 초월한다. 일제 식민 강점 아래에서 목숨을 바치며 태극기 하나 들고 평화적으로 ‘조선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열(先烈)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광막한 만주 벌판에서, 삭풍(朔風) 몰아치는 연해주 황무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하여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싸우다가 산야에서 쓰러져간 이름 모를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어떻게 모시고 있는가. 위대한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는 역사와 시대를 꿰뚫는 정확한 진단이요 처방이다. 문 대통령은 ‘친일은 청산하고 독립은 모셔야 하는 단순한 진실을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했다. 친일 세력이 민주세력, 민족세력을 탄압하는 도구로 색깔론과 빨갱이라고 했다.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정의를 세우는 시작이다.’고 했다. 일제 시대 친일 세력이 해방 후에는 독재 세력이 되고 권력과 부를 거머쥔 기득권 세력으로 민주와 통일 방해하는 세력이 되었다.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친일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아직도 국내와 해외에 찾지 못한 독립 유공자와 독립자료가 많다.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역사의 과오를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촛불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국정 추진의 동력을 상실하기 전에 적폐 청산과 민생 개혁의 차원에서 과감히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지난 100년은 일제 식민 지배와 해방, 분단과 전쟁, 가난과 이념 대립, 독재와 피의 저항, 산업화와 민주화 등 참으로 고난과 굴곡(屈曲) 많은 역사였다. 험난한 시련의 세월 속에서 서구 선진국들이 수백 년에 걸쳐서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수십 년만에 압축성장을 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도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고난 속에 이룩한 위대한 성취다.
앞으로 100년은 한 마디로 ‘정의로운 나라’여야 한다. 소수자와 약자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포용국가여야 한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함께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지금 빈부 격차의 심화, 소득의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요 최대 숙제다. 잘 사는 사람은 더욱 더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더욱 못 살게 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지속 발전이 가능하지도 않다. 다함께 행복할 수는 더더욱 없다.
가까운 사람부터 배려하고 협력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시급한 국가 정책과제로 삼아서 추진해야 한다. 나만 잘 살면 되고 남은 죽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의식과 사회 풍토는 사회발전·국민통합이나 남북화해·평화통일을 찾기 전에 모두가 불행으로 가는 길이다. 3월 4일(월), 경영학 박사과정에 입학하는 나의 아들을 축하하려 간 서울대 입학식에서 ‘자기만 살기 위해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해서는 안되고 진리를 향한 자유인이 되어서 배우고 남을 먼저 돕고 서로 협동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오세정 총장의 식사(式辭)는 가슴에 와 닿았다.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나는 ‘3·1운동 100주년기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주최한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 설치된 스크린을 보면서 함께 행사에 동참했다. 시민들은 애국가도 4절까지 부르고 기념사, 독립선언서와 3·1운동 100주년 자유·평화·상생 선언문 낭독, 3·1절 노래와 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선채로 참여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격언(格言)처럼 10년 단위의 시간 개념도 인간 사회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100년은 세기(世紀)라고 부른다. 우리는 지금 2001년부터 2100년 까지를 뜻하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100년이면 인간도, 세상도 변하는 정도가 아니고, 상상을 초월한다. 일제 식민 강점 아래에서 목숨을 바치며 태극기 하나 들고 평화적으로 ‘조선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열(先烈)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광막한 만주 벌판에서, 삭풍(朔風) 몰아치는 연해주 황무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하여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싸우다가 산야에서 쓰러져간 이름 모를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어떻게 모시고 있는가. 위대한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는 역사와 시대를 꿰뚫는 정확한 진단이요 처방이다. 문 대통령은 ‘친일은 청산하고 독립은 모셔야 하는 단순한 진실을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했다. 친일 세력이 민주세력, 민족세력을 탄압하는 도구로 색깔론과 빨갱이라고 했다.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정의를 세우는 시작이다.’고 했다. 일제 시대 친일 세력이 해방 후에는 독재 세력이 되고 권력과 부를 거머쥔 기득권 세력으로 민주와 통일 방해하는 세력이 되었다.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친일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아직도 국내와 해외에 찾지 못한 독립 유공자와 독립자료가 많다.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역사의 과오를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촛불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국정 추진의 동력을 상실하기 전에 적폐 청산과 민생 개혁의 차원에서 과감히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지난 100년은 일제 식민 지배와 해방, 분단과 전쟁, 가난과 이념 대립, 독재와 피의 저항, 산업화와 민주화 등 참으로 고난과 굴곡(屈曲) 많은 역사였다. 험난한 시련의 세월 속에서 서구 선진국들이 수백 년에 걸쳐서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수십 년만에 압축성장을 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도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고난 속에 이룩한 위대한 성취다.
앞으로 100년은 한 마디로 ‘정의로운 나라’여야 한다. 소수자와 약자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포용국가여야 한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함께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지금 빈부 격차의 심화, 소득의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요 최대 숙제다. 잘 사는 사람은 더욱 더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더욱 못 살게 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지속 발전이 가능하지도 않다. 다함께 행복할 수는 더더욱 없다.
가까운 사람부터 배려하고 협력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시급한 국가 정책과제로 삼아서 추진해야 한다. 나만 잘 살면 되고 남은 죽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의식과 사회 풍토는 사회발전·국민통합이나 남북화해·평화통일을 찾기 전에 모두가 불행으로 가는 길이다. 3월 4일(월), 경영학 박사과정에 입학하는 나의 아들을 축하하려 간 서울대 입학식에서 ‘자기만 살기 위해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해서는 안되고 진리를 향한 자유인이 되어서 배우고 남을 먼저 돕고 서로 협동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오세정 총장의 식사(式辭)는 가슴에 와 닿았다.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ihonam@naver.com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