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간판 유영(14·과천중)이 2018~2019시즌 첫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26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9.53점을 획득, 지난 24일 쇼트프로그램(64.45점)과 합해 총 183.98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얻으며 3위에 오른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89점, 예술점수(PCS) 54.64점에 감점 1점을 기록, 순위를 유지해 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유영은 지난해 10월 2017~2018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117.28점)과 총점(177.70점) 종전 최고점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해 5차 대회에서 4위, 7차 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유영은 자신의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거머쥐었다.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1.26점을 얻었지만, 트리플 루프에서 다소 흔들리면서 GOE 0.14점이 깎였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연기한 유영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무난하게 뛰었다.

스텝시퀀스에서 레벨3를 받은 유영은 트리플 살코를 뛴 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대회를 마친 유영은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번 시즌 첫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 대회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영은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돌아가 9월 12~16일 캐나다 리치몬드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준비한다.

함께 여자 싱글에 나선 도지훈(15·옥련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5.72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56.68점)과 합해 총 162.40점을 얻어 7위에 자리했다.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14)가 205.39점으로 우승했고, 안나 타루시나(15·러시아)가 186.68점을 얻어 은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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