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도시경제 혁신 및 미래 제조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부품 육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지난해 7월부터 순천시를 비롯해 산업자원통상부, 전라남도, 재료연구소 등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및 기획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균형발전위원회 입지 선정성 검토 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기술성 평가 및 예타 심사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추진된다.

순천시는 이에 따라 마그네슘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허석 시장은 8일 창원 재료연구소를 찾아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 공장 주변을 마그네슘 클러스터로 조성코자 하는 순천의 중장기 계획을 설명한다. 이어 재료연구소 순천분소인 '마그네슘 연구센터' 설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또 경량화 소재 시장 확대에 따른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마그네슘 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목받는 마그네슘 소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경량, 친환경 등 소재 혁신 기술이 주목을 받으면서 마그네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그네슘은 철의 5배, 알루미늄의 1.5배의 경량효과 및 비강도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성형이 쉬운 데다 방열 효과가 높으며, 전자파 차단 특성 등으로 안전도 향상, 생산비 절감, 에너지 효율 상승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소재다.

이 때문에 주로 IT 기기, 의료 보조기구, 항공기, 자전거, 카메라, LED 조명 방열판 등 응용 분야를 확산하는 연구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량화를 통한 이산화탄소(CO2) 배출감소와 연비 향상이 요구되는 시대에 맞게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부품 시장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15배 이상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부품의 경박 단조화를 지향하면서 전자제품의 고품질과 고성능화를 추구해 알루미늄 합금보다 가벼운 소재의 수요 요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자동차 경량화에 마그네슘 소재 사용이 2015년 0.3%에서 2030년 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모바일기기 확대로 경량, 고강도 소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순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기술력·남북경협으로 초경량 마그네슘 육성 기대



순천시 해룡 산단에는 포스코가 투자해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 중인 '마그네슘 판재공장'이 가동 중이다. 연간 600㎜의 협폭 판재 670t, 2000㎜의 광폭판재 6400t을 생산하고 있다.

또 판재 공장 인근 전남테크노파크 산하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는 연구시설이 구축돼 마그네슘 관련 시제품 생산 및 사업화를 위한 제조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2025년까지 국고 등을 포함한 2686억 원을 들여 글로벌 연구센터 구축과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북한 단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는 약 60억 t으로 세계 최대 규모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토대가 마련되면 개발 추진이 우선시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순천의 마그네슘 생태계 조성 노력도 탄력받고 있다.



◇기술력 앞세운 '마그네슘 R&D 센터' 구축



순천시는 마그네슘 소재 시장 확대 및 선점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마그네슘 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R&D센터에서 국내외 연구기관의 기술협력 및 융합 연구를 하게 되며 신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고 국제화에 맞는 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R&D센터는 재료연구소, 독일의 헬름홀쯔 연구소, 독일의 폭스바겐 등이 참여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마그네슘 부품의 최대 수요시장인 독일 자동차 기업과 국내 마그네슘 제조기업을 연결하는 브리지형 지원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넉넉한 경제도시를 꿈꾸는 순천시



순천시는 지난 7월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포용과 혁신으로 새로운 순천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목표로 행복을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우선 남북 경협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미래 생존전략으로 '친환경 첨단 신소재인 마그네슘'을 선택했다.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사업과 함께 마그네슘 연구센터인 재료연구소 순천분소 유치, 글로벌 마그네슘 R&D센터 설립, 해룡산단 내 마그네슘 클러스터 단지 조성, 북한 단천 자원개발 등을 중점화할 계획이다.

마그네슘 부품의 최대 수요시장인 독일 자동차 기업과 국내 마그네슘 제조기업을 연결하는 연구 등을 위해 마그네슘 관련 국제연구소 유치도 건의할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은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제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며 이로써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구심적 역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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