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축구가 조별리그에서 4경기를 치르게 됐다. 다시 이뤄진 조 추첨에서, 누락됐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편성되면서 한 경기를 더 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본부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을 다시 한 결과, 첫 번째 조 추첨에서 빠진 UAE가 한국이 속한 E조에 추가됐다.

한국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UAE까지 총 5개국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더운 날씨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한 경기를 더 벌이게 됐다.

소식을 접한 김학범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예상대로 나왔다. 분명히 우리 조로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다른 국가보다 먼저 일정에 돌입한다. 8월 10일 혹은 12일에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8월9일로 예정돼 있는 이라크와의 평가전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조가 다섯 팀이 되면서 기존 일정은 백지화됐다. 지금 새로운 일정에 맞춰서 계획을 짜야 한다"며 "5팀이 되면서 첫 경기 일정이 당겨지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바뀐다. 경기 일정이 나오는대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차피 어려워도 쉬워도 해야 한다. 무조건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어려운 점은 5팀이라기보다 5팀이 되면서 짧은 기간 동안 무더운 날씨에 1경기를 더 뛰어 총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숙소 등 현지 상황이 좋지 않다. 현지에서 더 길게 체류하는 것이 상대 분석보다 더 힘들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아무리 환경이 어려워도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가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서 꼭 좋은 성적을 약속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직 합류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유럽파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 계속 구단과 줄다리기 협상을 하고 있다"며 "개막전 전에는 전부 다 들어오는 걸로 돼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발을 맞춰보고 현지 적응도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세부적인 경기 일정과 장소는 곧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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