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완도군이 지난 19일 수산식품 가공공장 등 6개 기업과 총 307억 원을 투자해 130여 명에게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6개 기업 대표들은 2020년 까지 협약서에 나타난 자본금을 투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복유통. 가공업체인 A기업이 75억 원, B농협이 58억 원, C기업 50억 원 등 6개 기업 총 307억 원이다.

그러나 이 협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금 조달방법 등이 구체적이지 않고 단지 장기적인 계획으로만 이루어진 협약이라는 것이다.

완도관내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D기업은 현재 이 업체들은 회사 사정이 수십억 원의 자본을 투자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협약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 조인호 완도군의회 의장 등과 이철. 신의준 전남도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농수축산업이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화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한다”며 일자리창출과 산업 고도화를 적극 뒷받침해 농수축산업 분야에서의 성공스토리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런 도지사의 포부는 완도군의 성과위주식 행정으로 공염불로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완도농공단지에서 수산가공업을 운영하는 기업체대표는 "완도군이 지난 민선6기에서도 투자양해각서(MOU)를 남발했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민선7기에도 투자양해각서가 남발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투자협약도 완도군이 성과를 만들기 위해 너무 과다한 행정을 추진한 결과이며, 완도 수산가공업체들의 현실을 잘 모르는 전남도지사에게 잘 보여서 전라남도 예산을 많이 확보하려는 얄팍한 기망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참석한 사람 중에는 기업들이 어떤 방법으로 투자금을 만들지 등 구체적인 계획들을 청취하지 않아 투자협약식에 들러리로 참석했다는 지적이다.

완도=김광수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