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만난다.

63승 30패를 기록한 두산과 2위 SK의 격차는 무려 10경기다. 독주 체제를 갖춘 두산이 2위 싸움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두산은 20~22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8전 전패를 당하며 두산전 10연패에 빠진 LG는 2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났다. 후반기가 시작될 때 2위 한화에 4경기 차, 3위 SK에 2경기 차 뒤진 4위였던 LG는 현재 2위 SK, 3위 한화에 3경기 차로 뒤져있다.

LG를 상대한 두산은 공교롭게도 이번주 내내 또 다른 2위 경쟁자를 상대한다. 24~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27~29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맞대결한다.

52승 1무 39패를 기록 중인 SK와 54승 41패 한화는 승차없이 승률 3리 차로 2, 3위를 나눠가지고 있다. 두산과의 3연전 결과가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SK는 올 시즌 두산전 7경기에서 2승 5패로 열세를 보였다. 한화도 올해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려있지만, 그래도 5승 4패로 비교적 대등하다.

SK 타자들은 두산전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두산전 팀 타율 0.248에 그쳤다. 시즌 팀 타율 0.281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팀 홈런 155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13개에 그쳤다.

0.329로 팀 내 타율 1위인 붙박이 리드오프 노수광은 두산을 상대로는 타율 0.241에 그쳤다. 팀 내 타율 2위(0.329)인 이재원도 두산전에서는 타율 0.18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간판 타자 최정은 두산전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7개의 타점을 올렸으나 타율이 0.240으로 저조했다. 제이미 로맥도 타율 0.250 2홈런으로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도 두산 타선을 힘겨워했다.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두산전 팀 평균자책점은 6.02에 달한다.

2위 경쟁팀 중 두산전 상대전적이 가장 좋은 한화는 두산전에서 팀 타율 0.286으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 팀 타율 0.274와 비교해 두산전에서 더 잘쳤다.

특히 제라드 호잉이 두산과의 9경기에서 타율 0.400 4홈런 1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이용규도 타율 0.333, 출루율 0.471로 두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두산전 4경기 타율 0.429로 활약한 김태균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팀 평균자책점 4.50으로 2위인 한화의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5.89로 비교적 높았다.

최근 분위기에서는 SK가 앞선다. SK는 7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9승 6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6경기에서는 4승 2패를 거뒀다.

SK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박종훈과 앙헬 산체스, 메릴 켈리를 차례로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출격한다.

반면 한화는 7월이 시작된 이후 16경기에서 6승 9패로 주춤했다. 지난주 6경기에서는 2승 4패로 부진했다. 한화로서는 24~26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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