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이 보따리를 잔뜩 안은 채 유럽 출장에서 돌아왔다.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수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김 위원장이 18일 오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8 러시아월드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된 신태용 감독의 후임을 뽑기 위해 유럽에 머물렀다.

김 위원장은 복수의 후보자들을 만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을 통해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일본 축구를 경험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등이 거명됐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추후 절차도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다. 후보자들의 이력은 물론 당장 19일 열릴 선임소위원회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이 공개되지 않는다.

선임소위원회에서는 김 위원장과 3개 소위원회(TSG·스포츠과학·스카우트)가 작성한 러시아월드컵 한국대표팀 리포트,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제출한 월드컵 참가 보고서를 토대로 신태용 감독을 평가한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1승2패를 거뒀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해 그르친 스웨덴, 멕시코전을 고려하면 신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자연스레 관심은 누가 새 감독이 될는지로 쏠린다. 김 위원장은 선임소위원회에서 해외 감독 면담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감독 후보군에 대한 종합 평가와 협상 대상자 우선순위도 결정된다.

모든 작업은 새 감독이 결정될 때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면 정식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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