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독일을 마주할 축구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문선민(인천)이 뒷공간 침투로 빈틈을 엿보겠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훈련에 앞서 "독일은 윙백이 공격적으로 나와 뒷공간이 빈다. 역습시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드는 식으로 공략해야 할 것 같다"며 독일전 구상을 밝혔다.

한국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독일을 꺾는다면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력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독일이 월등히 우세한 데다가 독일 또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해 고전이 예상된다.

경우의 수도복잡하다. 안정적으로 16강에 오르려면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지 못한다면 한국은 독일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한다.

문선민은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세계적으로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1분이라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다.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칫 3패를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은 하면 계속 늘어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걱정은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독일은 디펜딩챔피언이다. 그 팀과 붙는 자체 만으로 감회가 새롭다. 좋은 선수들이랑 대결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며 주눅도 들지 않았다.

문선민은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월드컵 데뷔전이다. 공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문선민은 "경기장 도착 후 웜업을 하기 전 터널 안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전율이 오더라. 이러게 많은 팬들 앞에서 최대한 오래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아직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익숙지 않은 문선민이지만 동료들의 도움 속에 꿋꿋이 버티고 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은 문선민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들이다.

문선민은 "성용 형, 친구 흥민이 조언을 해준다. 그만큼 경험도 많다. 이야기를 해주니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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