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3일 연속 등판한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힘겹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말 팀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4일과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이틀 연속 등판한 오승환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토니 켐프를 상대한 오승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조시 레딕에게 볼 2개를 연달아 던진 오승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로 컷 패스트볼을 선택했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오승환은 조지 스프링어와 대결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B2S에서 시속 92.2마일(약 148.4㎞)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스프링어는 이를 노려쳤다.

스프링어의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듯 보였으나 우익수 랜달 그리척이 뛰어올라 낚아챘다.

자칫 동점까지 따라잡힐 수 있었던 위기를 넘긴 오승환은 알렉스 브레그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컷 패스트볼로 헛손질을 유도했다.

후속타자 호세 알투베를 상대한 오승환은 폭투를 저질러 2사 2, 3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알투베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3.22로 내려갔다.

또 오승환은 4월 2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토론토는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 두 방과 그리척의 쐐기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린 그랜더슨은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날려 팀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8회초 2사 2루에서 그리척이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해 승부를 갈랐다.

3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37승째(41패)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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