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31·세계랭킹 156위)가 342일 만에 코트에 돌아왔으나 복귀전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머레이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피버 트리 챔피언십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1위 닉 키르기오스(23·호주)에 1-2(6-2 6-7<4-7> 5-7>로 역전패했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2016년 윔블던에서 정상에 서며 최정상급 기량을 뽐낸 머레이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허리 부상 때문에 1년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머레이가 코트에 선 것은 지난해 윔블던 8강이 열린 7월 12일 이후 342일 만이다.

부상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지난해 8월까지 1위였던 세계랭킹은 156위까지 밀렸다.

머레이는 경기 후 "코트로 돌아와 플레이했다는 것은 정말 기쁘다"면서도 "7월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프랑스오픈에서 8강 탈락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22위)는 1회전에서 존 밀먼(29·호주·63위)을 2-0(6-2 6-1)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7·불가리아·5위)와 맞붙는다.

한편 독일 할레에서 열린 ATP 투어 게리 베버 오픈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1위)가 1회전에서 알랴즈 베데네(29·슬로베니아·72위)를 2-0(6-3 6-4)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페더러의 2회전 상대는 브누아 페르(29·프랑스·4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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