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리도 할수있다, 11명이 12명처럼 뛴다면"
뉴시스입력 : 2018. 05. 16(수) 16:25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풋살 경기장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에서 열린 아디다스-손흥민 선수 후원 연장 계약 체결 및 월드컵 진출 소감 발표에서 손흥민 선수가 러시아 월드컵에 임하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08년부터 아디다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온 손흥민 선수는 2023년까지 15년간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게 된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한국이 최약체임을 인정하면서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우리 팀이 충분히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15일 용산 아이파크몰의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와의 후원 연장 계약 조인식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손흥민에게 2018 러시아월드컵은 두 번째로 경험하는 꿈의 무대다. 처음 나선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맛을 봤지만 팀은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2014년은 기대와 자신감이었다면 2018년은 조금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이 앞선다. 대한민국이 최약체라고 생각해야한다. 월드컵을 뛰어본 결과 자신감 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닌 것 같다. 나부터 그러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잘 인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적을 예상해달라는 요청에 잠시 침묵한 손흥민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망신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너무 안 좋은 결과를 갖고 와서 되게 창피했다. 나라를 위해 나갔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었을 정도였다."
손흥민은 "우리는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충분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말로 간절하다. 준비하는 시간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한다.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선다. 16강 진출은 커녕 승점 얻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손흥민은 전력의 차이는 있지만 불가능한 싸움은 아니라고 바라봤다. 상대보다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다면 우리에게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가 다른 팀들보다 실력이 안 좋다면, 두 발 더 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두 발로 하는 경기다. 퀄리티의 차이는 있다. 그것을 멘털과 피지컬로 잡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뛰고 도와주는 것이다. 팀으로 하면 가능성이 있다. 11명이 12명처럼 뛰어다니면 우리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
20여분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모든 것을 걸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4년 전 과오를 만회하고 싶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투영됐다.
"내가 에이스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이 특별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색을 갖고 경기장에 나갔으면 좋겠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 모이면, 다른 선수들이 그것을 이용했으면 한다. 나는 부담을 갖기 보다는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브라질에서 서럽게 울었던 손흥민은 러시아에서는 웃는 일만 있길 희망했다. "나는 항상 사람을 만나도 웃으려 노력한다. 일이 벌어져도 그렇다. 대표팀에 오면 눈물을 보이는 것 같다. 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손흥민은 "눈물을 보이는 것이 솔직히 창피하고 죄송스럽다. 국민들이 내가 웃는 사진을 보면서 웃는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8골(리그 12골) 11도움(리그 6도움)으로 지난 시즌 세운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21골 7도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리그 막판에는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발목 통증에 6주 가량 진통제를 달고 살았다.
손흥민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경험면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후반기에는 지쳤다.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상당히 지쳐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손흥민은 "축구 선수 중 안 아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통제 먹는 것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 쉬면서 발목도 회복하면 폼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대표팀에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호흡에 기대를 걸었다.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를 지목해달라고 하자 "한 선수만 꼽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성용 형은 3선에서부터 좋은 패스를 넣어주려고 한다. 성용 형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구)자철 형 같은 경험 많은 선수에게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엔 조금 이른 것 같다.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응원이 필요하다. 응원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해달라"면서 "조금 더 힘을 주면 선수들이 힘을 받을 것이다. 다들 대한민국을 위해 몸을 바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성원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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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5일 용산 아이파크몰의 아디다스 더 베이스 서울 풋살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와의 후원 연장 계약 조인식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손흥민에게 2018 러시아월드컵은 두 번째로 경험하는 꿈의 무대다. 처음 나선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맛을 봤지만 팀은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2014년은 기대와 자신감이었다면 2018년은 조금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이 앞선다. 대한민국이 최약체라고 생각해야한다. 월드컵을 뛰어본 결과 자신감 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닌 것 같다. 나부터 그러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잘 인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적을 예상해달라는 요청에 잠시 침묵한 손흥민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망신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너무 안 좋은 결과를 갖고 와서 되게 창피했다. 나라를 위해 나갔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었을 정도였다."
손흥민은 "우리는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충분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말로 간절하다. 준비하는 시간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한다.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앞선다. 16강 진출은 커녕 승점 얻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손흥민은 전력의 차이는 있지만 불가능한 싸움은 아니라고 바라봤다. 상대보다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다면 우리에게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가 다른 팀들보다 실력이 안 좋다면, 두 발 더 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두 발로 하는 경기다. 퀄리티의 차이는 있다. 그것을 멘털과 피지컬로 잡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뛰고 도와주는 것이다. 팀으로 하면 가능성이 있다. 11명이 12명처럼 뛰어다니면 우리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
20여분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모든 것을 걸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4년 전 과오를 만회하고 싶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투영됐다.
"내가 에이스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이 특별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색을 갖고 경기장에 나갔으면 좋겠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 모이면, 다른 선수들이 그것을 이용했으면 한다. 나는 부담을 갖기 보다는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브라질에서 서럽게 울었던 손흥민은 러시아에서는 웃는 일만 있길 희망했다. "나는 항상 사람을 만나도 웃으려 노력한다. 일이 벌어져도 그렇다. 대표팀에 오면 눈물을 보이는 것 같다. 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손흥민은 "눈물을 보이는 것이 솔직히 창피하고 죄송스럽다. 국민들이 내가 웃는 사진을 보면서 웃는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8골(리그 12골) 11도움(리그 6도움)으로 지난 시즌 세운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21골 7도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리그 막판에는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발목 통증에 6주 가량 진통제를 달고 살았다.
손흥민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경험면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후반기에는 지쳤다.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상당히 지쳐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손흥민은 "축구 선수 중 안 아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통제 먹는 것은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 쉬면서 발목도 회복하면 폼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대표팀에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호흡에 기대를 걸었다.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를 지목해달라고 하자 "한 선수만 꼽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성용 형은 3선에서부터 좋은 패스를 넣어주려고 한다. 성용 형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구)자철 형 같은 경험 많은 선수에게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엔 조금 이른 것 같다.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응원이 필요하다. 응원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해달라"면서 "조금 더 힘을 주면 선수들이 힘을 받을 것이다. 다들 대한민국을 위해 몸을 바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성원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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