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무리 투수인 로베르토 오수나(23)가 폭행 혐의로 체포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국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폭행 혐의로 체포된 오수나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행정상 휴직(administrative leave) 선수로 분류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오수나는 여성을 폭행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를 받고 풀려난 오수나는 6월19일 토론토 법정에 선다.

토론토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 구단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오수나의 행동은 우리 구단의 가치와 상반된 것"이라며 "토론토 경찰이 아직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는 이와 같은 사건에 매우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 오수나의 유죄 여부를 떠나 강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해 온 정책을 지지한다. 이런 정책이 야구를 통해 상대팀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선수에 대해 최대 7일 동안 행정적 휴직을 시킬 수 있다.

오수나의 로스터 제외 기간에 대해 앳킨스 단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7일을 다 채울 수도 있고, 7일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짧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수나는 첫 해부터 20세이브(1승6패)를 수확했다. 2016년 36세이브(4승 3패) 평균자책점 2.68, 지난해 39세이브(3승 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해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15⅓이닝을 소화하며 9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의 성적을 거뒀다.

오수나의 이탈로 토론토는 당분간 '임시 마무리'를 내세워야 한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오수나의 빈 자리를 메울 마무리 후보로 오승환(36)과 존 옥스퍼드, 라이언 테페라, 타일러 클리퍼드를 언급했다.

이들 중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뛴 경험이 있는 오승환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3년간 통산 40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올해 16경기에서 15⅓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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