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최지만(27)에게 기회가 돌아갈지 관심이다.

밀워키는 26일(한국시간) 좌측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한 테임즈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테임즈는 전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8회 수비 도중 내야 땅볼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리다 엄지를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인대가 찢어졌다. 27일 재검진을 통해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10일짜리 DL이지만 재검진 결과에 따라 수술여부와 복귀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수술을 하게 되면 6주에서 최장 2개월까지 경기 출전이 어렵다.

2014년 같은 부상을 당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즈)는 복귀까지 두 달이 걸렸다. 지난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6주 뒤에나 돌아왔다.

올 시즌 밀워키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테임즈는 22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50에 그치고 있지만 팀 내 최다인 7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 활약 중이다.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그의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은 테임즈의 백업인 헤수스 아귈라에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헤수스는 올 시즌 제한된 기회에서도 타율 0.429 1홈런 5타점 OPS 1.11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익수 라이언 브론도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1루 겸업을 했던 상황이라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개막 로스터에 올랐다가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최지만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테임즈의 부상 공백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1루 포지션 선수층이 두텁다. 타격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테임즈가 빠지지만 나머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턴스 단장은 헤수스, 브론과 함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을 언급했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개막 로스터에 들었지만 단 한 경기에 대타로 출전했을 뿐 이튿날 마이너행을 통보 받았다.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포지션 정리 차원에서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만큼 테임즈의 공백 기간 동안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16경기에서 타율 0.235(51타수 12안타) 2루타 6개 10타점 OPS 0.70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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