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9·인천시청)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7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리는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를 위해 24일 귀국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이날 귀국한 박태환은 "강도가 있는 훈련을 한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선발전은 훈련 과정의 중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선발전 이후 훈련 강도와 페이스를 정할 것이다"고 했다.

올해 1월 초 일본 오사카에서 훈련을 시작한 박태환은 같은 달 중순 호주 시드니로 가 훈련을 이어갔다. 이번 선발전은 박태환의 2018년 첫 공식대회다. 훈련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다.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내게 중요한 시합이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은 좋은 색으로 따라 온다고 생각한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고 했다.

이어 "다른 후배들과 좋은 팀을 꾸려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 부담이 된다"는 말도 했다.

1989년생 우리나이로 서른인 박태환은 작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자유형 400m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세계대회 직전 로마 대회 때보다 나아진 것이 유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고 했다.

박태환은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4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 종목인 400m에서 3분46초대 기록이 나왔으면 좋은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200m에 대해선 "그동안 스피드보다 에어로빅이나 지구력 위주로 훈련을 했다. 이번에 어떤 부분이 모자란지 파악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메달이 간절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영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기록이다. 기록이 좋으면 좋은 색의 메달도 따라올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는 중국의 쑨양 등 경쟁력 있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태환은 대회를 마친 뒤 2주 정도 국내에서 훈련한 뒤 다음달 13일 시드니로 돌아가 아시안게임 준비를 이어간다.

6월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프로 스윔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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