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런을 허용하고 다소 멋쩍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 경기에 7회 등판, 1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7회초 선발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3구째 89.6마일(144.2㎞)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 가운데로 몰린 공은 카스티요가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31m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1-2로 역전을 내준 오승환은 후속 타자를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루리 가르시아와 욜머 산체스를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가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후속 타자를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23개 중 스트라이크는 12개였다. 최고 구속 91.7마일(147.6㎞)을 기록했지만 제구가 불안정했다.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으나 7회 말 러셀 마틴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승환에 이어 등판한 라이언 테페라가 8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3-2로 앞선 8회 말에는 알레디미스 디아즈의 쐐기 솔로포까지 더해졌다.

토론토는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로 하여금 뒷문을 걸어 잠그며 4-2로 승리했다.

행운의 승리를 챙긴 오승환은 토론토 입단 후 3경기 등판해 3이닝 1실점하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