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마식령스키장 알파인·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 대표단 단장을 맡은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31일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남과 북은 상호존중의 자세로, 합의 사항을 잘 이행하는 자세로 (행사)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방북(訪北) 출국에 앞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은 합의대로 원활히 잘 진행하고 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이런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국민의 우려를 잘 감안하고, 기대를 잘 고려하면서 주변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공동훈련은 일정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색다른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훈련에는 알파인·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후보(상비군) 선수가 각각 12명씩 모두 24명이 참가했다.

김현수(단국대·22·알파인) 선수는 "긴장되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일 거 같다"며 "친구들도 가고, 북한을 언제 가보겠냐는 생각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철(알파인) 코치는 "혹여나 문제가 있을까 조금 걱정도 되지만,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이) 훈련을 같이하는 거니까 뜻 깊은 걸 한다는 생각으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오는 2월1일까지 이틀간 머물며 자유훈련과 공동훈련, 연습경기를 소화한 다음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측 선수단과 함께 귀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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