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멕시코와 1승1무···가장 현실적 16강 진출법
입력 : 2018. 01. 03(수) 16:49
2018 무술년에는 4년 주기로 돌아오는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전인 월드컵이 열린다. 길게는 2년에 걸친 힘겨운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은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 러시아에서 하나 뿐인 트로피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도 당당히 '꿈의 무대' 진출 자격을 얻었다. 과정은 무척 험난했다.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어 애를 태워야 했다. 최종예선 도중 감독 경질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끝에 가까스로 9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예선 성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러시아에서는 모두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 크게 잡으면 16강 진출이다. 지금까지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두 차례다. 국내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로 처음 토너먼트를 맛봤고,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에서 만날 상대들은 만만치 않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했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모두 우리보다 한 수 위다. 늘 진출국 중 하위권으로 분류되는만큼 수월했던 조별리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 편성(멕시코·네덜란드·벨기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빡빡한 느낌이다. 당시 한국은 1무2패(2골 9실점)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최종예선에서 승승장구하며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차범근 감독은 중도 경질의 수모까지 당했다.
한국은 6월18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벌인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떠올리면 반드시 정복해야 할 산이다. 유럽예선에서 가장 놀라운 뉴스는 스웨덴으로부터 탄생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의 탈락을 이끈 팀이 바로 스웨덴이다. 이탈리아의 이름을 지웠다는 사실 만으로도 스웨덴의 저력을 쉽게 알 수 있다.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공격을 이끌고 유럽예선에서 8골을 넣은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도 건재하다. 여기에 대표팀을 떠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까지 가세할 경우 한국 수비진은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6월24일에는 멕시코와 마주한다. 월드컵에서의 맞대결은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하석주의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골맛을 본 하석주가 퇴장 당하면서 1-3으로 역전패했다.
멕시코는 6회 연속 16강에 오른 토너먼트 단골손님이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뛴 '치차리토(스페인어로 작은 완두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거미손'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 등이 버티고 있다.
마지막 상대는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독일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축구를 구사한다.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무려 7-1로 대파하며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럽예선에서는 유일하게 10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43골을 넣는 동안 4골 만을 내줬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버티는 공격진과 메수트 외질(아스날),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중심을 잡는 미드필드진, 마크 훔멜스(바이에른 뮌헨)가 포진한 수비 라인 모두 완벽에 가깝다.
한국 처지에서는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 1승1무를 기록하고, 2승으로 16강행을 확보한 독일과 만나는 것이 최상이다. 사면초가 상황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나리오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면서도 유독 월드컵과는 연이 닿지 않은 신 감독은 지도자로서 한풀이에 나선다.
16강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 본격 가동된다. K리거들을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 손발을 맞춘다. 유럽파 공격수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수비 핵심 멤버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3월에는 완전체로 유럽 원정을 떠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인만큼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정예멤버를 모두 소집할 수 있다. 폴란드와의 원정 평가전(3월28일)도 예정됐다. 가상의 독일, 스웨덴을 상대로 전력을 탐색하고 유럽의 분위기를 미리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5월21일(예정)에는 최종 엔트리 23명 정예 멤버가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갑자기 감독을 맡아 월드컵에 9회 연속 나가는 것에만 집중했다. 2017년 10월 평가전에서는 완전체가 아닌 반쪽 선수단으로 유럽에 나갔는데 축구 팬들이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전 그리고 동아시안컵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한국의 행보 뿐 아니라 수많은 슈퍼스타들의 존재는 러시아월드컵을 기다리는 축구팬들을 벌써부터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을 위해 러시아로 향한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D조에 묶였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을 통해 메이저대회 우승 갈증을 해결한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스페인, 모로코, 이란과 B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밖에 2억2200만 유로(약 2846억원)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찍은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라선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질주의 중심에 있는 벨기에 대표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건곤일척 승부를 겨룬다.
한국도 당당히 '꿈의 무대' 진출 자격을 얻었다. 과정은 무척 험난했다. 마지막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어 애를 태워야 했다. 최종예선 도중 감독 경질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끝에 가까스로 9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예선 성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러시아에서는 모두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 크게 잡으면 16강 진출이다. 지금까지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두 차례다. 국내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로 처음 토너먼트를 맛봤고,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에서 만날 상대들은 만만치 않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했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모두 우리보다 한 수 위다. 늘 진출국 중 하위권으로 분류되는만큼 수월했던 조별리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 편성(멕시코·네덜란드·벨기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빡빡한 느낌이다. 당시 한국은 1무2패(2골 9실점)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최종예선에서 승승장구하며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차범근 감독은 중도 경질의 수모까지 당했다.
한국은 6월18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벌인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떠올리면 반드시 정복해야 할 산이다. 유럽예선에서 가장 놀라운 뉴스는 스웨덴으로부터 탄생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의 탈락을 이끈 팀이 바로 스웨덴이다. 이탈리아의 이름을 지웠다는 사실 만으로도 스웨덴의 저력을 쉽게 알 수 있다.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공격을 이끌고 유럽예선에서 8골을 넣은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도 건재하다. 여기에 대표팀을 떠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까지 가세할 경우 한국 수비진은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6월24일에는 멕시코와 마주한다. 월드컵에서의 맞대결은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하석주의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골맛을 본 하석주가 퇴장 당하면서 1-3으로 역전패했다.
멕시코는 6회 연속 16강에 오른 토너먼트 단골손님이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뛴 '치차리토(스페인어로 작은 완두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거미손'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 등이 버티고 있다.
마지막 상대는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독일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축구를 구사한다.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무려 7-1로 대파하며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럽예선에서는 유일하게 10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43골을 넣는 동안 4골 만을 내줬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버티는 공격진과 메수트 외질(아스날),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중심을 잡는 미드필드진, 마크 훔멜스(바이에른 뮌헨)가 포진한 수비 라인 모두 완벽에 가깝다.
한국 처지에서는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 1승1무를 기록하고, 2승으로 16강행을 확보한 독일과 만나는 것이 최상이다. 사면초가 상황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나리오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면서도 유독 월드컵과는 연이 닿지 않은 신 감독은 지도자로서 한풀이에 나선다.
16강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 본격 가동된다. K리거들을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 손발을 맞춘다. 유럽파 공격수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수비 핵심 멤버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3월에는 완전체로 유럽 원정을 떠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인만큼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정예멤버를 모두 소집할 수 있다. 폴란드와의 원정 평가전(3월28일)도 예정됐다. 가상의 독일, 스웨덴을 상대로 전력을 탐색하고 유럽의 분위기를 미리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5월21일(예정)에는 최종 엔트리 23명 정예 멤버가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갑자기 감독을 맡아 월드컵에 9회 연속 나가는 것에만 집중했다. 2017년 10월 평가전에서는 완전체가 아닌 반쪽 선수단으로 유럽에 나갔는데 축구 팬들이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전 그리고 동아시안컵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한국의 행보 뿐 아니라 수많은 슈퍼스타들의 존재는 러시아월드컵을 기다리는 축구팬들을 벌써부터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을 위해 러시아로 향한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D조에 묶였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을 통해 메이저대회 우승 갈증을 해결한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스페인, 모로코, 이란과 B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밖에 2억2200만 유로(약 2846억원)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찍은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라선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질주의 중심에 있는 벨기에 대표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건곤일척 승부를 겨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