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권리 행사를 미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2)가 내년 시즌에 대폭 삭감된 연봉을 받는다.

한화는 20일 "이용규와 4억원에 2018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2013시즌을 마친 후 FA가 된 이용규는 계약기간 4년, 총액 67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9억원이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한화에서 4년을 뛴 이용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용규는 권리 행사를 1년 미루기로 결심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왼 팔꿈치 부상을 안고 출전한 이용규는 상태가 악화돼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5월 초에는 오른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올해 1군에서 57경기 출전에 그친 이용규는 타율 0.263(179타수 47안타) 12타점 10도루 3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명예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은 이용규는 절반 이상 삭감된 연봉도 받아들였다.

이용규는 "내년은 개인과 우리 팀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찍 계약을 마쳤다"며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 팀과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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