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뛰어든 박주호가 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일궈내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왼쪽 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소화가 가능한 박주호는 지난 수년 간 대표팀의 필수 자원으로 통했다. 2015년에는 11차례나 A매치를 경험했다.

박주호가 대표팀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자리를 잃으면서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에는 한 차례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18일 울산과 계약을 체결한 박주호는 "대표팀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자주 선발됐던 선수라 당연히 선발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K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팀에 잘 적응하는게 우선이다. 울산에서 스스로 준비하는 만큼 대가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의 좋은 성적에 기여하다보면 대표팀 기회는 자연스럽게 오리라 본다."

2008년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주호는 가시마 앤틀러스, 주빌로 이와타(이상 일본), FC바젤(스위스),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를 거쳤다. K리그에 적을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호는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첫 시작인만큼 잘해야겠다 생각뿐이다.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울산에 대한 주위의 평이 너무 좋았다. 구단에서 좋은 제안도 주셨다. 여러 가지로 타이밍이 맞은 것 같다"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정적으로 구단에서 믿음을 주셔서 입단에 대한 확신이 생겨 결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동료들과 동일한 출발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박주호는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나 역시 후배들과 마찬가지로 K리그에서 똑같이 배우고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박주호는 "운동적인 부분, 경험적인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 꿈을 가지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은 선배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시즌을 두고는 "2017년 울산이 리그와 FA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아쉬움이 컸다. 2018년은 초반부터 잘 준비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주호는 "팬들께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계실텐데,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뜨거운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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