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의 관계에 대해 "큰 교류가 없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우정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생기는 것인데 호날두와는 그렇지 않다. 시상식에서 만나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유일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호날두가 언젠가는 메시와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라이벌이다. 스페인을 주 무대로 하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적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얼굴을 마주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메시의 설명이다.

호날두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초반 더딘 출발을 보이는 것을 두고는 "레알 마드리드 같은 상황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니다. 팀과 선수 수준으로 볼 때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메시는 현재 가장 강한 팀으로 파리생제르망(프랑스)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꼽았다. "맨시티는 PSG와 함께 지금 제일 좋은 팀이다. 물론 시즌은 길다. 레알 마드리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지금은 맨시티와 PGS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사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메시는 "이탈리아 축구가 예년과 다른 것은 사실이다. 수십 년간 월드컵에 나섰던 이들이 떨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 두 팀이 다시 유럽 수준에서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와 타이틀을 나눠 갖고 있는 발롱도르를 두고는 "최근까지는 둘이었지만 이제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디를 가나 알아보는 슈퍼스타이지만 집에서는 두 아들(티아고, 마테오)을 둔 평범한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메시는 "매일의 삶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침에 등교를 시킨 뒤 훈련장에 간다. 훈련이 끝나면 티아고(5살)를 데리러 간다. 이후 우리는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테오(2살)는 아직 내가 뭐하는 지 잘 모른다. 사람들이 사진이나 사인을 요구할 때는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이해하진 못한다. 티아고는 내가 뛰는 경기를 보지만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나를 향해 팬들처럼 '메시'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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