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레이스' 윤성빈, 황제 자리까지 넘본다
뉴시스입력 : 2017. 11. 26(일) 16:52
윤성빈(23·강원도청)이 세계 스켈레톤 '신성'을 넘어 '황제'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물론 완벽한 레이스까지 선보였다.
윤성빈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7~2018 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3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벌어진 2차 대회에 이어 월드컵 대회 2연속 금메달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스켈레톤은 스타트 기록을 비롯해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6개 구간으로 나눠 기록을 재는데 윤성빈은 1, 2차 시기 총 12개 구간 기록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4초52로 가장 빠른 스타트를 선보인 윤성빈은 51초99를 기록해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웠다. 이 트랙에서 51초대 기록을 낸 것은 윤성빈이 처음인 셈이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4초50으로 한층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역시 전 구간을 1위 기록으로 통과한 윤성빈은 52초35로 결승선을 통과헀다.
윤성빈과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의 기록 차는 0.75초였다.
트레구보프는 1, 2차 시기 모두 윤성빈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트레구보프를 0.44초 차로 제쳤고, 2차 시기에서는 0.31초 차로 앞섰다.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스켈레톤에서는 엄청난 차이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윤성빈의 레이스는 완벽했다. 윤성빈은 2차 대회에서도 1, 2차 시기 총 12개 구간을 모두 1위로 통과, 1·2차 시기 합계 1분37초32를 기록해 우승했다.
월드컵 2차 대회 1차 시기에서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4초51로 가장 빨랐고, 48초82로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4초52로 스타트 기록이 0.01초 늦었지만, 윤성빈은 48초5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파크시티 트랙 레코드를 새로 썼다.
윤성빈이 세계 정상급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타트 덕분이었다. 제자리에서 점프해 농구 골대를 잡는 모습이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눈에 띄어 썰매에 입문한 윤성빈은 타고난 순발력을 앞세운 스타트로 단숨에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2012년 11월 처음으로 IBSF 주관 대회에 출전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해 '신성'으로 떠오른 윤성빈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행 능력까지 키우면서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위치까지 올랐다.
세계 정상을 노리는 윤성빈에게는 '우상'이자 큰 장벽이 존재했다. 지난 8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다.
두쿠르스는 올 시즌 1차 대회를 포함해 월드컵 대회에서 49차례 정상에 섰다. 2009~2010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월드컵 대회 종합 우승을 놓친 적이 없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무려 5차례(2011년·2012년·2015년·2016년·2017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3월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2016~2017시즌 월드컵 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두쿠르스였다.
당시 윤성빈은 0.01초 차로 두쿠르스를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차 시기에서는 두쿠르스를 제쳤지만, 2차 시기에서 밀리고 말았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두쿠르스에 0.11초 차로 뒤져 금메달을 내주고 2위에 올랐지만, 2, 3차 대회에서는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황제의 아성을 위협했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윤성빈은 두쿠르스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1·2차 시기 합계 기록 차는 0.63초였다.
1차 시기에서 두쿠르스는 윤성빈에 이어 2위였는데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기록 차는 0.31초였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3위에 그친 두쿠르스를 0.32초 차로 제쳤다.
두쿠르스는 이번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5초51을 기록, 6위에 머물렀다.
두쿠르스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점차 두쿠르스의 시대가 저물고 윤성빈의 시대가 오고있다고도 볼 수 있다.
윤성빈은 홈 트랙 이점까지 앞세워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윤성빈이 뜻을 이룬다면 그가 평창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순간은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의 대관식이 될 전망이다.
윤성빈은 "2차 대회에 이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하지만 미주에서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지금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물론 완벽한 레이스까지 선보였다.
윤성빈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7~2018 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3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벌어진 2차 대회에 이어 월드컵 대회 2연속 금메달이다.
그야말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스켈레톤은 스타트 기록을 비롯해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6개 구간으로 나눠 기록을 재는데 윤성빈은 1, 2차 시기 총 12개 구간 기록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4초52로 가장 빠른 스타트를 선보인 윤성빈은 51초99를 기록해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웠다. 이 트랙에서 51초대 기록을 낸 것은 윤성빈이 처음인 셈이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4초50으로 한층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역시 전 구간을 1위 기록으로 통과한 윤성빈은 52초35로 결승선을 통과헀다.
윤성빈과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의 기록 차는 0.75초였다.
트레구보프는 1, 2차 시기 모두 윤성빈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트레구보프를 0.44초 차로 제쳤고, 2차 시기에서는 0.31초 차로 앞섰다.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스켈레톤에서는 엄청난 차이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윤성빈의 레이스는 완벽했다. 윤성빈은 2차 대회에서도 1, 2차 시기 총 12개 구간을 모두 1위로 통과, 1·2차 시기 합계 1분37초32를 기록해 우승했다.
월드컵 2차 대회 1차 시기에서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4초51로 가장 빨랐고, 48초82로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4초52로 스타트 기록이 0.01초 늦었지만, 윤성빈은 48초5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파크시티 트랙 레코드를 새로 썼다.
윤성빈이 세계 정상급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타트 덕분이었다. 제자리에서 점프해 농구 골대를 잡는 모습이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눈에 띄어 썰매에 입문한 윤성빈은 타고난 순발력을 앞세운 스타트로 단숨에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2012년 11월 처음으로 IBSF 주관 대회에 출전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해 '신성'으로 떠오른 윤성빈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행 능력까지 키우면서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위치까지 올랐다.
세계 정상을 노리는 윤성빈에게는 '우상'이자 큰 장벽이 존재했다. 지난 8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다.
두쿠르스는 올 시즌 1차 대회를 포함해 월드컵 대회에서 49차례 정상에 섰다. 2009~2010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월드컵 대회 종합 우승을 놓친 적이 없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무려 5차례(2011년·2012년·2015년·2016년·2017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3월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2016~2017시즌 월드컵 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두쿠르스였다.
당시 윤성빈은 0.01초 차로 두쿠르스를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차 시기에서는 두쿠르스를 제쳤지만, 2차 시기에서 밀리고 말았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두쿠르스에 0.11초 차로 뒤져 금메달을 내주고 2위에 올랐지만, 2, 3차 대회에서는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황제의 아성을 위협했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윤성빈은 두쿠르스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1·2차 시기 합계 기록 차는 0.63초였다.
1차 시기에서 두쿠르스는 윤성빈에 이어 2위였는데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기록 차는 0.31초였다.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3위에 그친 두쿠르스를 0.32초 차로 제쳤다.
두쿠르스는 이번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5초51을 기록, 6위에 머물렀다.
두쿠르스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점차 두쿠르스의 시대가 저물고 윤성빈의 시대가 오고있다고도 볼 수 있다.
윤성빈은 홈 트랙 이점까지 앞세워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윤성빈이 뜻을 이룬다면 그가 평창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순간은 새로운 스켈레톤 '황제'의 대관식이 될 전망이다.
윤성빈은 "2차 대회에 이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하지만 미주에서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지금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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