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현수(29)를 저평가된 자유계약선수(FA)로 꼽았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스탯캐스트로 분석한 기록으로 FA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해 공개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FA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데뷔 첫 해인 지난해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 시달리면서도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좌익수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쟁에서 밀린 김현수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 7월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한 김현수는 타율 0.231(212타수 49안타) 1홈런 14타점 22볼넷 20득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돼 FA 시장에 나왔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관심도가 낮다.

하지만 MLB닷컴은 "김현수가 플래툰 시스템에서 가치가 있는 좌타자"라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302,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을 올리며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타율 0.231, 출루율 0.307, 장타율 0.292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고 일단 짚었다.

"하지만 강한 타구 비율은 36%로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며 "뜬공이나 직선타 비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48%로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또 김현수의 올해 가중출루율(wOBA)은 0.274로 높지 않았지만 삼진, 볼넷, 타구속도, 발사각도를 활용해 계산한 득점 생산력인 기대 가중출루율(xwOBA)은 0.321로 높았다는 점도 부각했다.

MLB닷컴은 김현수가 플래툰 좌타자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김현수의 계약은 마이너리그 계약일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미국 잔류와 국내 복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거취를 고민 중이다.

MLB닷컴은 '가장 정확도가 높은 타자'로 J D 마르티네스, 가장 생산성 있는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 유를 꼽았다. 저평가된 투수로는 애니발 산체스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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