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5위인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1위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 0-2(5-7 3-6)로 패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갔지만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상황에서 나달의 강력한 서브 2개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4,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하며 추격에 실패했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올해 나달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앞서 정현은 지난 4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나달에게 0-2(6-7<1-7>2-6)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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