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8년 만의 통합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준 KIA는 2차전에서 양현종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후 3, 4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다.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임기영이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처음으로 등판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임기영은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에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특히 타자 앞에서 가라앉는 체인지업이 발군이었다. 4회를 제외하고 매회 안타를 허용했으나 영리한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KIA 3번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1회초 1타점 결승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두산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3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반격에 나선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주찬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로저 버나디나의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4회말을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1사 후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추격 찬스를 잡았지만 박건우와 김재환이 각각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6회 또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오재일이 평범한 중전안타를 쳤다. 이때 앞으로 뛰어나오던 KIA 우익수 이명기가 공을 뒤로 흘렸다. 오재일은 2루까지 안착했다. 임기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 KIA의 세 번째 투수 김윤동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추격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에 분발한 KIA는 7회 쐐기 점수를 올렸다.

7회 선두타자 이범호의 중전안타와 김민식의 희생번트, 김선빈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주찬은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살짝 튀어오르는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대주자 고장혁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버나디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0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 2사 1,2루에서 닉 에반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 1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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