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20·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선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 끝에 이정은(21·토니모리)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최종 3라운드는 강풍으로 취소됐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혜선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시즌 5승에 도전했던 이정은은 연장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강풍 탓에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 3라운드를 취소하면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이정은과 김혜선의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렸다.

둘은 전날까지 나란히 14언더파를 쳤다. 연장전은 16(파5), 17(파3), 18번(파4)홀 세 홀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16번과 17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의 희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김혜선이 파를 유지하며 연장에서 이븐파를 친 반면 이정은 2번째 샷이 그린 앞 물 웅덩이에 빠져 벌타를 받았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김혜선은 1~2라운드와 연장에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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