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시리즈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25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IA는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KIA는 2009년 통합 우승 이후 8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아쉽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무려 50점이나 올리는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화력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KIA(0.302)와 두산(0.294)은 팀타율 1, 2위에 오른 팀이다. 상하위 타순 모두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타선의 파괴력에 비해 투수진의 위력은 떨어진다.

KIA는 20승 원투 펀치 양현종, 헥터 노에시를 보유하고 있지만 리그 최약체급 불펜진이 불안 요소다.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 4'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경기 초반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을 빨리 무너뜨려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김선빈은 올해 두산을 상대로 강점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선빈은 두산전 16경기에 출전해 0.403(62타수 25안타)의 고타율에 5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를 상대로 12타수 6안타, 장원준을 상대로도 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체력 부담으로 인해 대부분 9번 타순에 포진됐지만, 두산전 성적이 좋아 한국시리즈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뛸 가능성이 크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니퍼트와 장원준에게 강했다. 니퍼트를 상대로 8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장원준을 상대로 10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키플레이어다.

민병헌은 올해 KIA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16경기에 출전해 0.397의 타율에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KIA의 원투 펀치 양현종과 헥터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을 상대로 5할 타율(6타수 3안타)을 기록했고, 헥터를 상대로 16타수 5안타(1홈런) 3타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타격감도 좋다. 민병헌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에이스 에릭 해커를 상대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6할 타율(15타수 9안타)에 5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오재일 역시 요주의 인물이다. 오재일은 올해 KIA전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렸다.

두산 박건우는 헥터를 상대로 타율 0.750(12타수 9안타)을 기록해 '천척'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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