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만에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손흥민(25·토트넘)이 "오랜만에 리그에서 골을 넣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손흥민은 22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2018 EPL 9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올 시즌 EPL 득점은 이날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역습 기회에서 해리 케인의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케인이 공을 잡았을 당시 수비수에게 위치상 뒤져 있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세 따라잡았다.

손흥민은 구단 트위터를 통해 "해리 케인이 좋은 패스를 줘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완벽한 오후"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4-1로 제압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무려 8만827명이 움집해 역대 EPL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7년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블랙번전에서 세운 7만6098명이다.

"팬들이 없었으면 어려울 수도 있었다"는 손흥민은 "기록을 세운 (팬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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