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지금 매 맞더라도 월드컵 보고 간다“
"11월 A매치부터 틀 만들 것"
뉴시스입력 : 2017. 10. 15(일) 16:55
답답한 경기력과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연일 질타를 받고 있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목표인 러시아월드컵 본선만을 위해 묵묵히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가전만 잘해 희희낙락해 월드컵 전패를 하기 보다는, 지금 매를 맞더라도 가는 것이 맞다"고 선언했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신 감독은 당초 이날 오전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개혁을 요구하는 일부 팬들의 시위를 피해 축구회관으로 장소를 바꿔 진행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 회원 5명은 오전 8시부터 자리를 잡고 신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기다렸다. 이들은 '한국 축구 사망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대한축구협회의 각성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사퇴를 외쳤다.
신 감독은 이달 초 치른 평가전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에 각각 2-4, 1-3 패배를 당했다. 특히 아프리카 최종예선 준비로 사실상 2군을 내세운 모로코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비난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
신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2연전에 나갔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제대로 데리고 갔으면 실망이 아닌 더 좋은 경기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이 산다"면서 K리거들이 빠지면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신 감독은 이어 "11월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안컵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중요하다"면서 "11월부터는 좀 더 팀에서 경기를 나오면서, 우리 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겠다. 수비가 단단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또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월드컵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신 감독은 모로코전이 끝난 뒤 독일로 날아가 코치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러시아에서 내년 베이스캠프 후보지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좋은 분들이 많았다. 서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면서 "내가 생각한 분이 우리나라를 도와주겠다고 온다면, 협조를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오는 30일 안방에서 치를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는 다음달 9일과 14일 열린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귀국길에 시위가 있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2연전 마치고 독일로 갔다가 러시아로 다시 와서 베이스캠프를 답사했다. 가볍게 들어오지는 못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맘 편히 오지 못했다. 불상사라고 해야 하나. 이런 사태(항의)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들어왔다. 그런 분들도 축구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갖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코치 후보들을 직접 만났는데.
"여러 명을 만나 미팅을 하고, 진취적인 이야기도 했다. 나 또한 몇몇 분은 맘에 들어서 고민하고 있다. 기술위원장님과 상의를 해서 11월부터 합류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베이스캠프는 여러 곳을 봤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눈으로 지켜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팬들을 돌릴 수 있는 청사진이 있나.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2연전에 나갔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제대로 갔으면 실망이 아닌 더 좋은 경기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이 산다. K리그가 없어지고 대표팀만 남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K리그가 대표팀을 위해 희생을 해줬기에, 나도 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협조했다. 이번 2연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전술적인 부분, 조직적으로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뛰다보니 내용과 조직력에서 불안했다. 잘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11월부터는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9월과 10월에 실망했다면 인정한다. 11월부터는 조금 더 진취적인 모습, 월드컵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서 내년 6월에 잘 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가겠다."
▶기량을 끌어올릴 방안은.
"나는 공격을 상당히 좋아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 평가전, 12월 동아시안컵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중요하다. 11월부터는 수비가 중심이 되고,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뽑아서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부터는 좀 더 팀에서 경기에 나오면서, 우리 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겠다. 수비가 단단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월드컵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청용의 풀백은 임시방편인가.
"이번 2연전은 냉정히 말해 반쪽 선수로 치렀다. 플랜B도 갖고 가야했는데 이청용이 러시아전에서는 생각보다 잘해줬다.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 이청용이 EPL에서 뛰니 유럽 선수들에게는 최적화 됐지만 월드컵은 다른 대륙과도 붙는다. 아프리카팀과 붙었을 때 어떤 면을 보여줄 지 확인하기 위해 2차전에서도 그 자리에서 뛰게 했다."
▶외국인 코치는 어떤 역할인가.
"좋은 분들이 많았다. 서로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분이 우리나라를 도와주겠다고 온다면, 협조를 받도록 하겠다."
▶FIFA랭킹이 계속 떨어지는데.
"경기를 못 이겨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끌어올리면 좋겠지만, 12월 조 추첨 전까지 아무리 끌어올려도 4포트에 들어갈 것 같다. 랭킹보다는 월드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이 너무 좋지 않다.
"2경기 남겨두고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 할 때 '내 목표는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축구를 버리더라도 월드컵 진출이 목표이니 경기 내용을 떠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불상사가 나왔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앞으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싶다."
▶정신력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내가 책임자이고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좀 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번 2연전은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다보니 더욱 강하게 주입하지 못했다. 11월부터는 나부터라도 정신적으로 강하게 하겠다. 국민과 축구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좀 더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중국, 일본파가 많은 수비는 국내파 선수들의 깜짝 발탁도 고려중인가.
"다 생각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제는 K리그 선수들도 더 많이 보겠다. 쉽게 이야기하면 월드컵에 나갈 기둥이 누군지 중심에 둔 뒤 덧붙일 수 있는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할 부분이 있다."
▶결과도 필요할텐데.
"여론이 안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 평가전에서 잘하고 월드컵을 못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 11월 국내 2연전에서는 우리가 부를 수 있는 최고의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야 우리가 뭐가 필요한 지 느낄 수 있다. 유럽 2연전 결과는 안 좋았지만 나에게는 도움이 됐다. 평가전에서만 잘해서 희희낙락해 월드컵 전패를 하기 보다는, 지금 매를 맞더라도 하는 것이 맞다. 김호곤 위원장에게도 11월과 내년 3월 최고의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못 가져올 수도 있고, 지금은 힘들고 인정을 못 받지만 6월에는 꼭 인정받을 수 있는 축구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1월에는 어떤 상대를 원하나.
"내가 답변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협회에서 팀을 데리고 올 때 계약 문제가 있기에 답변하기 어렵다. 우리보다 강하고 좋은 팀을 불러달라고만 요청했다."
▶외국인 코치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코칭스태프는 더 이상 이야기하기 어렵다. 내가 미리 언론에 이야기하면 계약시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조심스럽다."
▶만약 11월 A매치와 12월 동아시안컵에서 결과가 안 좋을 경우에는.
“11월부터는 우리가 팀에 중심이 될 선수를 갖고 조직력을 최대한 만들겠다. 소집할 시간이 별로 없다. 큰 변화보다는 중심 선수를 데리고 추구할 축구를 끌고 가야한다. 내가 유럽에 가서 면접을 본 외국인 코치도 11월에 합류를 시키고 싶다. 코치들부터 하나가 돼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해야한다. 11월에는 조직력과 성적까지 준비해야한다. 동아시안컵도 그냥 나가는 것이 아니고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
뉴시스
신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가전만 잘해 희희낙락해 월드컵 전패를 하기 보다는, 지금 매를 맞더라도 가는 것이 맞다"고 선언했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신 감독은 당초 이날 오전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개혁을 요구하는 일부 팬들의 시위를 피해 축구회관으로 장소를 바꿔 진행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 회원 5명은 오전 8시부터 자리를 잡고 신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을 기다렸다. 이들은 '한국 축구 사망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대한축구협회의 각성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사퇴를 외쳤다.
신 감독은 이달 초 치른 평가전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에 각각 2-4, 1-3 패배를 당했다. 특히 아프리카 최종예선 준비로 사실상 2군을 내세운 모로코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비난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
신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2연전에 나갔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제대로 데리고 갔으면 실망이 아닌 더 좋은 경기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이 산다"면서 K리거들이 빠지면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신 감독은 이어 "11월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안컵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중요하다"면서 "11월부터는 좀 더 팀에서 경기를 나오면서, 우리 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겠다. 수비가 단단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또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월드컵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신 감독은 모로코전이 끝난 뒤 독일로 날아가 코치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러시아에서 내년 베이스캠프 후보지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좋은 분들이 많았다. 서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면서 "내가 생각한 분이 우리나라를 도와주겠다고 온다면, 협조를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오는 30일 안방에서 치를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는 다음달 9일과 14일 열린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귀국길에 시위가 있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2연전 마치고 독일로 갔다가 러시아로 다시 와서 베이스캠프를 답사했다. 가볍게 들어오지는 못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맘 편히 오지 못했다. 불상사라고 해야 하나. 이런 사태(항의)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들어왔다. 그런 분들도 축구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갖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코치 후보들을 직접 만났는데.
"여러 명을 만나 미팅을 하고, 진취적인 이야기도 했다. 나 또한 몇몇 분은 맘에 들어서 고민하고 있다. 기술위원장님과 상의를 해서 11월부터 합류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베이스캠프는 여러 곳을 봤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눈으로 지켜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팬들을 돌릴 수 있는 청사진이 있나.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2연전에 나갔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제대로 갔으면 실망이 아닌 더 좋은 경기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가 살아야 대표팀이 산다. K리그가 없어지고 대표팀만 남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K리그가 대표팀을 위해 희생을 해줬기에, 나도 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협조했다. 이번 2연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전술적인 부분, 조직적으로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뛰다보니 내용과 조직력에서 불안했다. 잘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11월부터는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감독을 맡고 9월과 10월에 실망했다면 인정한다. 11월부터는 조금 더 진취적인 모습, 월드컵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서 내년 6월에 잘 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가겠다."
▶기량을 끌어올릴 방안은.
"나는 공격을 상당히 좋아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 평가전, 12월 동아시안컵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중요하다. 11월부터는 수비가 중심이 되고,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뽑아서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부터는 좀 더 팀에서 경기에 나오면서, 우리 팀에서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겠다. 수비가 단단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월드컵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청용의 풀백은 임시방편인가.
"이번 2연전은 냉정히 말해 반쪽 선수로 치렀다. 플랜B도 갖고 가야했는데 이청용이 러시아전에서는 생각보다 잘해줬다.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 이청용이 EPL에서 뛰니 유럽 선수들에게는 최적화 됐지만 월드컵은 다른 대륙과도 붙는다. 아프리카팀과 붙었을 때 어떤 면을 보여줄 지 확인하기 위해 2차전에서도 그 자리에서 뛰게 했다."
▶외국인 코치는 어떤 역할인가.
"좋은 분들이 많았다. 서로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분이 우리나라를 도와주겠다고 온다면, 협조를 받도록 하겠다."
▶FIFA랭킹이 계속 떨어지는데.
"경기를 못 이겨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끌어올리면 좋겠지만, 12월 조 추첨 전까지 아무리 끌어올려도 4포트에 들어갈 것 같다. 랭킹보다는 월드컵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이 너무 좋지 않다.
"2경기 남겨두고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 할 때 '내 목표는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축구를 버리더라도 월드컵 진출이 목표이니 경기 내용을 떠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불상사가 나왔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앞으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싶다."
▶정신력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내가 책임자이고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좀 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번 2연전은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다보니 더욱 강하게 주입하지 못했다. 11월부터는 나부터라도 정신적으로 강하게 하겠다. 국민과 축구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좀 더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중국, 일본파가 많은 수비는 국내파 선수들의 깜짝 발탁도 고려중인가.
"다 생각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제는 K리그 선수들도 더 많이 보겠다. 쉽게 이야기하면 월드컵에 나갈 기둥이 누군지 중심에 둔 뒤 덧붙일 수 있는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할 부분이 있다."
▶결과도 필요할텐데.
"여론이 안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 평가전에서 잘하고 월드컵을 못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 11월 국내 2연전에서는 우리가 부를 수 있는 최고의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야 우리가 뭐가 필요한 지 느낄 수 있다. 유럽 2연전 결과는 안 좋았지만 나에게는 도움이 됐다. 평가전에서만 잘해서 희희낙락해 월드컵 전패를 하기 보다는, 지금 매를 맞더라도 하는 것이 맞다. 김호곤 위원장에게도 11월과 내년 3월 최고의 팀을 불러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못 가져올 수도 있고, 지금은 힘들고 인정을 못 받지만 6월에는 꼭 인정받을 수 있는 축구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1월에는 어떤 상대를 원하나.
"내가 답변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협회에서 팀을 데리고 올 때 계약 문제가 있기에 답변하기 어렵다. 우리보다 강하고 좋은 팀을 불러달라고만 요청했다."
▶외국인 코치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코칭스태프는 더 이상 이야기하기 어렵다. 내가 미리 언론에 이야기하면 계약시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조심스럽다."
▶만약 11월 A매치와 12월 동아시안컵에서 결과가 안 좋을 경우에는.
“11월부터는 우리가 팀에 중심이 될 선수를 갖고 조직력을 최대한 만들겠다. 소집할 시간이 별로 없다. 큰 변화보다는 중심 선수를 데리고 추구할 축구를 끌고 가야한다. 내가 유럽에 가서 면접을 본 외국인 코치도 11월에 합류를 시키고 싶다. 코치들부터 하나가 돼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해야한다. 11월에는 조직력과 성적까지 준비해야한다. 동아시안컵도 그냥 나가는 것이 아니고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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